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15년 만의 우승 도전, 이대로 막 내리나…지난해 도로공사가 쓴 0% 기적 시나리오, 흥국생명도 쓸 수 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과연 기적은 올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현대건설과 3차전을 가진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물리치고 올라온 흥국생명은 현재 위기에 몰려 있다.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3차전을 패하면 기회는 없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흥국생명이 못해서 진 게 아니다. 다 아쉬웠다. 1, 2차전 모두 풀세트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흥국생명의 손이 아닌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기대했던 삼각편대는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 김연경이 23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21점,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20점을 올렸다. 2차전에서도 김연경이 28점, 윌로우가 25점, 레이나가 22점을 기록했다.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완전히 터졌다. 모마는 1차전에서 37점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도 34점에 공격 성공률 55%로 챔프전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김연경은 또 한 번 기회를 놓칠 위기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경의 마지막 V-리그 우승은 2008-09시즌이다. 당시 정규리그 3위로 올라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긴 시간 해외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후 2020-21시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당시 쌍둥이 학폭 사건이 터지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 경질 논란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도로공사의 역대급 승부 희생양이 되면서 웃지 못했다.

김연경은 정관장과 3차전 종료 후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챔프전에 갔다가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게 목표다”라고 이야기하며 간절함을 보인 바 있다.

흥국생명도 우승을 원한다. 2018-19시즌 이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2020-21시즌, 2022-23시즌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은 없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쓴 기적 시나리오. 흥국생명도 써야 한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홈에서 3, 4차전을 가져온 후 마지막 5차전에서 기적적으로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챙겼다. 남녀부 통틀어 챔프전 1-2차전 패배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건 도로공사가 최초였다. 모두가 0%의 기적이라 부른다.

과연 흥국생명은 3차전에서 웃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