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 4. 8.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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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재=정다워 기자] 은퇴와 현역 역장 기로에 서 있던 김연경(36·흥국생명)이 드디어 결정을 내렸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다음시즌에 볼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여기서 그런 질문을 받을 줄 몰랐다.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구단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음시즌 많은 팬을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라며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은 변함없는 기량으로 이번시즌 V리그 여자부를 호령했다. 36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4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775득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올랐다. 리시브효율 5위(42.46%), 디그 7위(세트당 3.829회), 수비 종합 8위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에도 김연경은 맹활약했다. 1988년생으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체력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계약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김연경은 은퇴, 혹은 현역 연장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흥국생명은 당연히 김연경과의 재계약을 원했다. 최상의 기량과 강력한 팬덤을 갖춘 김연경과 결별할 이유가 없었다. V리그 전체 관계자, 구단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여전히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김연경은 V리그의 자산이자 보물이다.
결국 선택의 열쇠는 김연경이 쥐었다. 시즌을 마친 후 김연경은 고민에 들어갔고, 결국 흥국생명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김연경이 현역 연장을 밝히자 시상식 현장에 자리한 관계자는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어려운 결정을 한 배구 여제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이다.
평소 배구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연경은 “앞으로 한국 배구가 더 잘할 수 있게 여기 계신 모든 분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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