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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깜짝→KBO 흔들→2군행…19세 괴물루키 1군 컴백, 국민타자가 가진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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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이제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LA 다저스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 투구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올해 정규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괴물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두산에 입단한 우완투수 김택연(19)이 그 주인공.

김택연은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 연습경기에서 씩씩한 투구를 선보이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보다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가 그것이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고 지난달 18일 한국 국가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치렀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고 김택연도 이름을 올렸다. 김택연은 구원투수로 나와 다저스의 주축 타자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모두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는 대담한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6회에 등판한 투수가 기억에 남는다"라고 김택연을 언급하면서 "아웃맨이 말하기를 '그의 공이 엄청났고 구속은 91마일(146km)이었지만 마치 95~96마일(153~154km)처럼 보였다'고 하더라. 정말 뛰어난 어깨를 가진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 공식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메이저리그 베테랑 사령탑으로부터 '폭풍 칭찬'을 들은 김택연은 당연히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에서 마침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김택연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흔들리면서 '괴물 신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수원 KT전에서도 위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3루수 박계범의 실책으로 뜻하지 않게 주자를 내보낸 김택연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이닝 동안 피안타는 없었지만 2볼넷 1실점(비자책)을 남긴 김택연은 지난달 29일 잠실 KIA전에서 9회초 2아웃에 등판해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는가 하면 이우성을 삼진 아웃으로 잡기는 했지만 볼카운트 3B 1S로 몰리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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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산은 김택연을 2군으로 내려보내 재정비를 할 시간을 부여했다. 김택연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와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6.00을 남겼다. 비록 4일 고양(키움 2군)을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6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동안 사구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점차 나아진 모습을 보인 김택연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김택연을 1군 엔트리로 콜업했다. "퓨처스에서 계속 연락하면서 체크를 했고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승엽 감독은 "1군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과연 두산은 앞으로 김택연을 어떤 상황에 기용할까. 이승엽 감독은 "1년에 144경기를 하지만 어떤 상황을 정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것 같다. 사실 1경기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뀔 정도로 빠르게 전개가 되고 상황이 많이 바뀌기 때문에 뭔가를 딱 정해놓은 것은 없다"라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그래도 (김)택연이가 오랜만에 올라왔고 밸런스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2군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지금은 완벽하게 잡았다고 해도 첫 경기 정도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딱 어떤 상황에서 쓰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래도 첫 등판은 최대한 택연이를 배려하면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김택연이 두산 불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결국 본인에게 달린 셈이다. 다저스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두산 불펜에서 김택연이 차지할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두산은 우완투수 최지강이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이고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재계약을 맺은 '22세이브 투수' 홍건희도 1군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김택연이 두산 불펜의 활력소로 자리 잡는다면 두산도 순위 싸움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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