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으로 맞선 8회말 교체…4천213일 만에 첫 홈런 허용
류현진 100승 정조준 |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돌아온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았으나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했다.
3-3으로 맞선 8회말 마운드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전날까지 KBO리그 통산 99승(54패 1세이브)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이에 따라 다음 등판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노리게 됐다.
이날 류현진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 2회를 삼진 1개씩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한화는 3회초 요르단 페라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초에는 문현빈의 안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뽑으며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 집중 |
그러나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말 실투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우중간 안타, 1사 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에 몰린 후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사 후 김성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던진 컷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김성욱은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렸고 류현진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홈런을 맞은 것은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에게 허용한 이후 무려 4천213일 만이다.
NC는 김성욱의 석 점 홈런 한 방으로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예상치 못한 홈런을 맞았으나 류현진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7이닝을 던진 것은 복귀 이후 처음이다.
한화 타선은 6회초 1사 2, 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페라자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병살타가 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8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패전은 지웠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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