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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첫 만남은 쉽지 않다. 류현진이 생애 첫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에도 통산 10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한화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NC와 주중 3연전 2경기에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져 시즌 전적 10승 11패가 됐다.
KBO 리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던 류현진. 이날 최종 성적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복귀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반면 NC는 김성욱의 한 방이 돋보인 하루였다. 4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쳐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팀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4승 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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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KBO 100승 도전' 한화 VS 류현진 'KBO 100승 저지' NC
100승을 달성하느냐, 막아내느냐. 한화와 NC가 뜨겁게 맞붙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 류현진을 내세웠다. 현재까지 통산 194경기 99승 54패 1세이브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NC를 잡아내면, KBO 역대 33번째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지난 경기(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KBO 리그 복귀 첫 승의 기운에 이어 이날 100승까지 단숨에 달성할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렸다.
선발 류현진의 뒤로는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태연(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유격수)-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이 나섰다. 하루 전(16일) 선발 라인업과 비교할 때 김인환이 빠지고, 문현빈이 투입된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김인환이 빠지고, 문현빈이 들어왔다. (김)태연이는 어제 팔에 사구를 맞았다. 타격은 괜찮다고 해서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인환은 바깥쪽 낮은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 (상대 선발) 신민혁이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라 문현빈을 스타팅으로 넣었다. 그러면서 문현빈이 2루수, 안치홍이 1루수, 지명타자로 김태연이 나선다"라며 라인업 변동을 알렸다.
이에 맞서는 신민혁은 국내 1선발이자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신민혁을 내세웠다. 선발 명단은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구성했다. 2007~2012시즌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던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프로 생활을 하며 류현진과 맞대결을 치르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초면인 류현진과 승부에 관해 "손아섭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류현진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인식하지 않고 들어서면 좋을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력분석을 했고, 타격파트와 선수들이 다 준비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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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한 방에 휘청…KBO 통산 100승은 다음 기회로
류현진이 피홈런 하나에 휘청하며 KBO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1~2회말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오영수와 김주원에게 삼진을 잡아냈고, 박민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4회초 추가 득점에 류현진에게 2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점수 차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시작이 불안했다. 4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가 됐다. 류현진은 박건우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뒀지만, 김성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몸쪽 커터가 김성욱의 벼락같은 스윙에 걸려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김성욱에게 허용한 대포로 KBO 리그 첫 피홈런과 동시에 역전까지 헌납해 점수는 2-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5~6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려갔다. 투구수 86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성욱을 투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후 김형준을 루킹삼진으로 얼어붙게 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8회말을 앞두고 구원 투수 장시환을 내보냈다. 류현진은 배턴을 넘겨준 채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포심 패스트볼(31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체인지업(31구)과 커터(23구), 커브(13구)도 조화를 잘 이뤘지만, 쓰라린 피홈런 하나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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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와 문현빈의 적시타…초반 리드 잡은 한화
한화는 경기 초중반 페라자와 문현빈의 적시타가 터져 앞서 갔다.
3회초 2사 후 최인호가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높게 뜬 타구가 좌익수 권희동과 중견수 김성욱, 유격수 김주원 사이에 떨어졌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최인호가 빠르게 2루를 파고들어 득점권에 나섰다. 후속타자 페라자는 모처럼 잡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이어 4회초에는 김태연이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섰다. 이후 최재훈이 스윙삼진, 황영묵이 1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0 추가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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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류현진…김성욱의 대포 한 방에 눈물
호투하던 류현진은 홈런 한 방에 고개 숙였다.
4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됐다. 류현진은 까다로운 타자 박건우를 스윙삼진으로 잡아내 숨을 골랐지만, 이내 대포를 허용했다. 김성욱에게 던진 몸쪽 높은 커터가 그대로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이 돼 2-3으로 역전당했다.
류현진은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다시 제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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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든 추가점인데…한화, 8회말 뼈아픈 수비 미스로 KO
어떻게 만든 추가점인데, 한화는 8회말 치명적인 수비 미스로 경기를 내줬다.
8회초 한화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2루에서 황영묵이 1타점 적시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이후 4이닝 만에 나온 득점. 추격하는 중요한 점수가 나오며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8회말 곧바로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구원 투수 장시환은 8회말 선두타자인 대타 최정원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김주원의 희생번트가 나왔는데, 내야진이 흔들리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코너 내야수가 전진 수비해 3루 백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사이 속도를 높인 최정원에게 그대로 3루를 내줘 1사 3루가 됐다. 이후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4로 KO 펀치를 맞았다.
한화는 9회초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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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류현진 이후 등판한 장시환이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은 11안타를 쳤지만, 3득점 하는 비효율적인 야구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반면 NC는 선발 신민혁이 5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등판한 김재열(1⅔이닝 무실점)-한재승(⅔이닝 1실점)-임정호(⅓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은 한화 타선을 잘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민우가 희생 플라이로 결승타를 쳤고, 김성욱은 홈런포로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진=창원, 고아라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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