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명실상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류현진은 KBO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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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창원 NC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한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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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100승에 도전했다.
2019년 개장된 창원NC파크 마운드에 류현진이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NC와의 맞대결도 이번이 최초였다. 2011년 창단된 NC는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했는데, 이때는 류현진이 빅리그에 진출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낯가림’이란 없었다. 1회말 박민우(중견수 플라이), 서호철(투수 땅볼), 손아섭(삼진)을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도 권희동(투수 땅볼)과 박건우(삼진), 김성욱(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한화 타선은 3회초 류현진에게 1점을 지원했다. 2사 후 최인호가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뜨는 애매한 타구를 날렸다. 아무도 이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최인호는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요나단 페라자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최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영수, 김주원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박민우마저 3루수 땅볼로 묶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4회초 김태연의 좌전 안타와 황영묵의 진루타에 이은 문현빈의 1타점 좌중월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17일 창원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김성욱. 사진=N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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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현진도 4회말 들어 주춤했다. 서호철의 안타와 손아섭의 1루수 땅볼,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박건우는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김성욱에게 139km 커터를 구사하다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3점포를 허용했다. 김형준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김수윤과 김주원, 박민우를 각각 삼진,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한화는 6회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최재훈의 중전 안타와 황영묵의 우월 2루타로 1사 2, 3루가 연결됐으나, 문현빈이 짧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어 이진영마저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경기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6회말 서호철(3루수 땅볼)과 손아섭(유격수 땅볼), 권희동(중견수 플라이)을 모두 범타로 이끌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박건우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김성욱을 병살타로 묶었다. 이어 김형준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화 류현진은 2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100승에 재도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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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100승을 올릴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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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 총 98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31구)과 체인지업(31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커터(23구)와 커브(13구)도 구사했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측정됐다
그러나 이런 호투에도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한화가 8회초 황영묵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류현진의 패전 요건은 지웠지만, 8회말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며 3-4로 분패한 까닭이다. 류현진은 2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다시 한 번 100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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