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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LG 에이스는 왜 화가 났을까…LG-롯데 벤치클리어링,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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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갑작스럽게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이었다. LG의 에이스는 뭐가 그리 불편했던 것일까.

LG와 롯데가 만난 18일 서울 잠실구장. 롯데는 3회초 공격에 들어갔다. 롯데가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1사 후 황성빈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켈리가 1루주자 황성빈을 견제하기 위해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졌고 황성빈은 그 사이 2루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레이예스는 풀카운트 승부에 끝에 삼진 아웃을 당했고 전준우는 초구를 친 것이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롯데의 3회초 공격이 무위에 그친 것이다.

그렇게 롯데의 3회초 공격은 끝났지만 LG의 3회말 공격으로 이어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돼야 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황성빈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3루 방면으로 파울 타구를 쳤고 1루까지 전력질주를 했다. 이제 황성빈이 타석으로 돌아갈 차례. 황성빈은 타석으로 뛰지 않고 걸어갔고 그러자 켈리가 황성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타석으로 빠르게 복귀하지 않은 황성빈에게 불만이 생긴 것일까. 실제로 황성빈은 피치 클락 위반 경고를 받았다. 일단 투구를 이어간 켈리는 이닝이 끝나자 황성빈에게 불만을 표출했고 두 선수 간의 '언쟁'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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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수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준우, 오스틴 딘 등 일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남아있자 결국 양팀 덕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다. 특히 LG 덕아웃에서 뛰어 나온 포수 허도환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앙된 모습을 보여 동료들이 진정에 나설 정도였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사태'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지난 해까지 LG에서 뛰었던 롯데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중재에 나서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기 후 전준우는 "(벤치 클리어링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별로 큰 일은 아니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켈리는 올해로 KBO 리그 6년차를 맞은 선수다. 오랜 기간 LG의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좀처럼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날 켈리는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했으나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결국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경기는 롯데의 9-2 승리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는 황성빈의 종횡무진 활약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황성빈은 1회초 우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한편 레이예스의 2루 내야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번개발'의 위력을 보여줬다. 이날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롯데는 황성빈의 활약 속에 완승을 거두며 8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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