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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일냈다...프로농구 사상 첫 5위 팀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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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허웅 등 국대 라인업 고른 활약
1위 DB에 3승 1패로 시리즈 끝내
한국일보

KCC 허웅(왼쪽부터)과 최준용, 송교창이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DB와 4차전에서 4쿼터 승기를 잡는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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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부산 KCC가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5위 팀 자격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위 팀 원주 DB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DB를 80-63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KCC는 2020~21시즌(준우승)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허웅, 최준용, 라건아, 송교창, 이승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슈퍼팀'으로 불린 KCC는 정규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서울 SK를 3연승으로 따돌렸다. 기세를 몰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낸 정규리그 1위 DB마저 무너뜨렸다.

슈퍼팀의 위용을 되찾은 KCC는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7전4승제 챔프전에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KCC의 상대가 결정될 다른 4강 플레이오프는 아직 진행 중이다. 정규리그 2위 팀 창원 LG가 3위 수원 KT에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22일 4차전을 벌인다.

D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국내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 디드릭 로슨을 필두로 강상재, 김종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첫 판에 탈락했다.

21-15로 1쿼터를 앞선 KCC는 2쿼터에 알리제 드숀 존슨이 10점을 몰아쳐 팀의 38-32 리드를 이끌었다. 3쿼터에는 DB가 주춤하는 사이 라건아와 최준용의 외곽포를 포함해 10점을 내리 뽑아내며 48-32로 달아났다.

3쿼터가 끝났을 땐 KCC가 55-44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해 DB를 울렸다. 라건아는 17점 17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펄펄 날았고 송교창과 허웅이 14점, 최준용과 존슨이 10점씩을 보탰다. DB는 로슨이 16점 8리바운드, 알바노가 1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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