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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도 놀란 대형 아치…김도영, 이제 KBO 역사 세우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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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천장 바에 맞을까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 홈런을 친 김도영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홈런은 어떤 선수가 치더라도 기분이 좋다. 김도영의 컨디션이 좋다는 게 증명이 된 것 같다. 그렇게 멀리 날아갈지 몰랐다. 천장 바에 맞을까봐 걱정됐다. 선취점을 내주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최고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큼지막한 홈런을 친 김도영이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도영은 상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타구가 워낙 컸던 탓에 키움 외야진도 발걸음을 멈췄다. 타구 비거리는 130m, 타구 속도는 176km, 발사각은 37.9도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 코치 때부터 김도영을 지켜봐왔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김도영은 장타 욕심을 내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범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김도영이 충분히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타구를 띄워 보낼 것을 주문했다.

훈련의 효과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나오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9홈런 21타점 22득점 10도루 타율 0.324(102타수 33안타) 출루율 0.372 장타율 0.637 OPS(출루율+장타율) 1.00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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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타구 스피드 자체가 다르다. 힘을 싣는 느낌도 달랐고 힘을 쓰는 방법도 달랐다. 처음에는 김도영이 스스로도 ‘나는 안타치고 도루하는 선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발사각도만 조금 바꿔준다면 홈런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김도영에게 캠프 때부터 올려치라고 주문했다. 띄워 쳐도 아무 말 안하겠다고 했다. 타이밍이나 밸런스가 잘 맞다보니까 자신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김도영이 홈런을 많이 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도영의 타격 재능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이 더 정교해지면 홈런 개수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재능은 충분하다. 나는 타자들에게 허리를 잘 돌리는 연습도 하라고 주문한다. 김도영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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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홈런 한 개만 더한다면, KBO리그 역사를 세운다. 지금까지 한 달 동안 10홈런 1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김도영이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최초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한편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지명타자)-김선빈(2루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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