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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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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포스텍 '논쟁 원인'은 GK?…英 해설가 "비카리오, 왜 이리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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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세트피스 수비 문제 원인 중 하나로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목됐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30일(한국시간) "마이카 리처즈는 토트넘 스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경기장에서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가 시즌 막판 최대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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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을 홈으로 초대한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3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가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머리 맞고 들어가 토트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 전반 23분 미키판더펜이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에 끌려 가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부카요 사카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전반 38분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2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만회골과 후반 42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추격골이 터지면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아스널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스널전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코너킥으로만 6골을 실점했다. 또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제외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총 14골을 내주면서 프리미어리그 20팀 중 세트피스 최다 실점 공동 5위에 올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아스널전이 끝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좋았다. 상대를 지배했었다. 3실점은 치명적이다. 이런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발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렇다"라며 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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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전술을 보완하는 것이 격차를 좁히는 답이라고 생각했다면 난 거기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라며 "우리의 세트피스 수비는 매우 열악했지만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라고 세트피스 수비 불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를 두고 스퍼스웹은 지난 28일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거 같다"라고 주장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판더펜을 비롯해 토트넘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트넘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좀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이자 현재 BBC, 스카이스포츠, CBS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마이카 리처즈는 해결책으로 토트넘 'No.1' 골키퍼 비카리오를 지목했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는 곘고해서 세트피스 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이카 리처즈는 토트넘이 세트피스 문제를 보완하려먼 비카리오가 경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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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리저즈는 "비카리오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앞에 사람이 서 있으면 밀어내야 한다. 왜 그렇게 착한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큰 덩치를 가졌던 데이비드 제임스나 페테르 슈마이켈 등 과거에 뛰었던 구식 골키퍼처럼 만약 누군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다면 멀리 내보내야 한다"라며 "만약 상대 선수가 공을 볼 수 없으면, 그는 머리로 공을 따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을 쓸 수 있기에 타이밍과 위치 선정만 정확하다면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렇기에 리처즈는 상대 선수들이 비카리오가 공중볼 경합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비카리오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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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 비카리오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세리에A 엠폴리에서 이적료 1900만 유로(약 272억원)에 영입돼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시간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위고 요리스(LA FC) 대체자로 영입된 비카리오는 매 경기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주면서 팀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초중반 비카리오는 환상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높은 선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세트피스를 비롯해 토트넘 수비가 크게 흔들리면서 비카리오의 플레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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