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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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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괴물 수비수의 짝퉁 같아”…‘2실점 헌납’ 김민재 , UCL 4강서 혹평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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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뮌헨은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뮌헨은 전반 24분 레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8분 르로이 사네의 벼락골로 1-1 동점을 만든 뒤 후반 12분에는 자말 무시알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해리 케인이 골망을 흔들며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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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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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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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38분 뮌헨은 호드리구에게 박스 안쪽에서 반칙을 범했고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두 번에 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혀가는 듯했지만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러다 직전 경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마티이스 더리흐트가 무릎 부상을 당해 기회를 잡았고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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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를 수비하는 김민재.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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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가로막는 김민재. 사진(독일 뮌헨)=ⓒ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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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발 빠른 레알의 비니시우스를 전담마크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4분 레알의 선제골 당시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에 이끌려 나왔다. 이때 중원의 토니 크로스가 후방으로 깊숙하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침투를 제어하지 못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실수 후 김민재는 다시 집중력을 높였다. 전반 28분 우측면으로 돌아뛴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김민재는 속도에서 밀리지 않고 완벽하게 따라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대 공격을 재차 침착하게 막아섰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 다시 흔들렸다. 후반 6분에도 비니시우스를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치다 뒷공간을 허용했다. 비니시우스는 김민재를 따돌리고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뮌헨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후반 막판 김민재는 또 한 번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릎 꿇었다. 후반 38분 박스 안쪽 호드리구를 막는 과정에서 김민재는 발을 깊숙이 넣어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고, 비니시우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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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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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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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실수 속 김민재는 가혹한 평가를 피해갈 수 없었다. 축구매체 ‘골닷컴’은 “뮌헨은 중앙 수비수의 두 번의 실수로 경기를 망쳤다”라고 김민재를 저격하며 “그는 충격적인 몇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뮌헨이 내준 두 골 모두 책임이 있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평점 2로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을 부여하며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에 쉽게 끌려 나갔다. 오늘 그의 모습은 세리에A를 지배했던 수비수의 짝퉁 모습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에 경기력을 두고 “분명 모든 실점에 그의 책임이 있다. 그의 명백한 실수와 판단 미스였다”라며 “첫 번째 실점에서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에 너무 쉽게 당했고,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을 때는 더 나은 선택지들이 있었음에도 최악의 선택을 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 또한 김민재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 김민재의 수비는 너무 탐욕스러웠다. 예상을 먼저했고 공격적이었다. 호드리구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당시에는 5명의 수비수가 있었다. 공격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없었다. 다이어가 후방에서 도우려는 순간 김민재가 파울을 범했다. 이런 무대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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