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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공 맞아서 2군행만 세 명… SSG 표정 싸늘하게 굳었다, 이숭용 “오늘은 웃을 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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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SSG가 시즌 초반부터 몸에 맞는 공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견제구까지 합치면 총 세 명의 선수가 공을 맞아 2군을 경험했고, 며칠 결장했던 최정까지 생각하면 유독 몸에 맞는 공으로 전열 이탈자가 많다. 이숭용 SSG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SSG의 1라운드 지명자이자 2024년 신인드래프트 야수 최대어인 박지환은 4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팀이 2-8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화 우완 장지수의 몸쪽 공에 피할 겨를도 없이 왼 손등을 맞았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쾌조의 컨디션으로 타율을 3할까지 끌어올린 박지환은 바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향해 검진을 받았다. 1일 재검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왼손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향후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기는 하지만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이 없었다. 포수가 원하는 방향도 아니었는데 제구가 좋지 않아 몸으로 날아들었고 피할 새도 없었다. SSG의 올 시즌 악몽이 이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독 공에 맞아 다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장인 추신수부터 롯데와 개막시리즈 때 2루 귀루를 하다 견제구에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실금이 생겨 16일간 결장했다. 내야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인 김성현 또한 4월 21일 LG와 경기에서 왼 손목을 맞았다. 처음에는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여파가 오래가자 검진을 받았고, 결국 왼 손목에 미세골절이 발견되며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김성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었던 박지환까지 다쳤으니 SSG는 망연자실이다. 2군에 가지는 않았으나 최정 또한 4월 17일 인천 KIA전에서 윌 크로우의 강속구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일주일 정도 결장한 바 있다. 유독 이 방면의 부상이 많은 SS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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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오늘은 그렇게 웃을 일이 없다”고 한숨을 내쉰 뒤 “성현이도 그렇게 되고, 지환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2루수 두 명이 차례로 공에 맞아 이탈했으니 구단의 전력 구상에도 비상등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일단 올해 주전 2루수로 출발했고, 최근 2군에서 경기력 조정을 거쳐 다시 올라온 안상현에게 기대를 건다. 이 감독은 “2군에 손시헌 감독에게 특별하게 부탁을 조금 했다. 수비하고 타격에 더 신경을 써 달라고 했다. 일주일 정도는 훈련만 했고 그 후 게임을 계속 했는데 좋아졌다. 좀 변했다고 해서 어제 올린 것”이라면서 “상현이에게는 좋은 기회고 본인도 열심히 준비를 해서 왔으니 또 누군가 한 명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한편 SSG는 이날 박지환이 1군에서 말소되고 신인 정준재가 대신 1군에 올라왔다. 캠프 당시부터 수비력과 주력 모두에서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육성 선수가 등록될 수 있는 시점인 5월 1일 바로 정식 선수로 등록돼 이날 1군 무대를 밟았다.

이 감독은 "늘 콜업할 때 퓨처스팀에서 추천을 받는다. 누가 제일 좋느냐고 물어봤을 때 정준재를 제일 먼저 이야기하더라. 포지션도 유격수, 2루수가 되고 발도 빠르다"고 소개하면서 "캠프에서 계속 체크했던 게 있어서 그러면 올리라고 이야기했다. 움직이는 것이나 치는 것이나 체크를 해서 파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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