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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화 불펜 붕괴, SSG 7회 6득점 빅이닝 폭발… SSG, 한화전 4연패 탈출 [대전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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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경기 초·중반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SSG가 한화 불펜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올 시즌 한화전 전패에서 벗어난 반면, 한화는 모처럼의 연승 도전에서 다시 좌절했다.

SSG 랜더스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힌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6으로 뒤진 7회 타선이 대거 6득점했고 불펜이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8-7로 역전승했다. 올해 5경기 만에 한화전 첫 승리를 거둔 SSG(18승14패1무)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3월 이후 첫 연승에 도전했던 한화(13승19패)는 이번에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SSG 선발 박종훈은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8개의 안타를 맞고 4개의 4사구를 내주는 등 부진을 보인 끝에 6실점하고 부진했다. 3이닝 동안 12번이나 출루하고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는 등 전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했다. 다만 불펜이 분전했다. 뒤이어 나선 최민준(1이닝), 박민호(2이닝)가 힘을 내며 도망가는 한화의 발걸음을 잡았고, 역전한 이후에는 노경은 조병현 문승원이라는 필승조가 차례로 나와 한화 추격을 막아섰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고, 추신수는 1안타 1볼넷 1타점, 최지훈은 1안타 1볼넷, 한유섬이 동점 3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 관리는 다소 아쉬웠지만 딱 하나의 안타만 허용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이날 5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하며 시즌 네 번째 승리(3패)를 기록했다. 페냐는 이날 최고 시속 150㎞, 평균 147㎞의 포심패스트볼(58구)을 비롯해 최고 138㎞의 슬라이더(10구), 최고 139㎞의 체인지업(31구)을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잘 봉쇄했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 요건을 날리며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페냐가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간 상황에서 불펜이 문제였다. 6회 김범수가 1실점했고, 7회에는 장시환과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라 굳히기에 나섰지만 두 선수 모두 흔들리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황영묵(3안타) 안치홍 이도윤 박상언이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는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화의 흐름으로 이어 지는 듯했다. 한화는 1회 노시환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2~4회에는 황영묵 박상언의 안타가 고비 때마다 터지며 4회까지 6-1로 리드했다. 하지만 SSG는 한화 불펜이 올라온 이후 힘을 냈다. 6회 한 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7회에는 추신수의 희생플라이, 한유섬의 3타점 적시타, 에레디아의 역전 적시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탄 홈인까지 묶어 8-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는 SSG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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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 복귀, SSG 박지환 이탈 ‘비상’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인 최재훈이 복귀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었던 최재훈은 당초 1일이나 2일까지는 몸 상태를 더 지켜본 뒤 1군에 올라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4월 30일) 경기에서 이재원이 파울플라이를 잡으려다 구조물이 부딪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이 되지 않으며 결국 최재훈이 예정보다 일찍 복귀했다. 최원호 감독은 네 번째 포수를 올리는 안도 생각했지만, 추후 최재훈이 돌아와 이 네 번째 포수가 2군으로 갔을 때 혹시 최재훈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열흘 제한에 걸려 1군에 콜업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에 일단 최재훈을 먼저 1군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황영묵(유격수)-페라자(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2루수)-박상언(포수)-임종찬(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마지막 타석을 하다 몸 상태에 다소간 이상을 느낀 페라자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대신 채은성이 우익수를 소화했다. 최 감독은 채은성이 우익수를 소화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발은 페냐로 시즌 6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4월 25일 kt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통산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88로 강한 면모라 기대가 걸렸다.

이에 맞서는 SSG는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공에 왼 손등을 맞은 2024년 신인 1라운더 박지환이 결국 미세골절 판정을 받아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현 역시 손등에 공을 맞아 미세골절로 이탈한 상황에서 2루수 두 명이 모두 공에 맞아 2군으로 내려가는 불상사를 겪은 것이다. SSG는 이에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고 대주자 활용도가 있는 신인 정준재를 정식 선수로 등록하는 동시에 이날 1군에 불러올렸다.

SSG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었다.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안상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성현 박지환이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개막 주전 2루수였지만 경기력 난조로 2군을 경험한 안상현이 다시 선발 2루수로 들어갔다.

선발은 박종훈이었다. 박종훈은 시즌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2군에 다녀온 뒤 경기력이 반등하는 듯했지만 직전 등판인 4월 25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박종훈은 통산 한화와 35경기에서 18승7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한화 킬러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2년은 한화도 박종훈을 잘 공략했던 기억이 있어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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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타선, 이번에도 박종훈 공략했다… 노시환 2경기 연속 대포

한때 자신들에게 지독하게도 강했던 박종훈이지만, 한화 타선은 예전과 달랐다. 이날도 박종훈을 공략하며 결국 조기 강판의 수모를 안겼다. 한화는 1회 2사 후 페라자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노시환이 박종훈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 만루포를 터뜨린 노시환의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페냐가 SSG 타선을 묶는 사이 한화는 2-0으로 앞선 2회 추가점을 얻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선두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상언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3-0을 만들었다. 임종찬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2사 후 최인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기운을 이어 갔고,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홈 아웃으로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에서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했다.

3회에도 한화는 1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이도윤이 좌전 안타를 치며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상언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사 후 다시 점수를 추가해 5-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0-5로 뒤진 4회 선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정과 한유섬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에레디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1루 주자 추신수가 홈까지 들어와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곧바로 잃은 1점을 갚아주며 5점 리드를 이어 갔다. 선두 황영묵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SSG는 전날 28구를 던진 최민준을 올려 진화에 들어갔다. 하지만 페라자가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6-1로 앞서 나갔다.

SSG는 5회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가 한화 타선의 도망가는 발걸음을 붙잡은 사이 1-6으로 뒤진 6회 선두 추신수가 중전 안타를 쳤다. 최정과 한유섬이 해결을 하지 못했지만 추신수가 에레디아 타석 때 나온 폭투에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어 2루까지 갔고, 에레디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다시 추신수를 불러들여 2-6으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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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7회 6득점 빅이닝, 한화 불펜 또 승리 못 지켰다

하지만 박민호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며 힘을 냈고, SSG가 2-6으로 뒤진 7회 한화 불펜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장시환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SSG는 7회 선두 고명준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지영이 볼넷을 골랐다. 대타 하재훈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꽉 채웠고, 추신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한화는 박상원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정이 다시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장면이 나왔다. 에레디아가 공이 홈으로 가는 것을 보고 2루로 뛰었다. 그런데 포수 송구가 2루에 제대로 가지 않았고, 하필이면 외야수들이 없는 곳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이를 본 에레디아가 3루까지 가는 것도 모자라 조동화 코치의 사인을 보고 그대로 홈까지 뛰었고, 한화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에레디아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SSG가 8-6으로 앞서 가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7회 반격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볼넷 세 개를 골라 1사 만루를 만들며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황영묵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페라자도 2루 땅볼로 해결을 하지 못해 점수를 얻지 못했다. SSG도 8회 2사 1,3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으나 SSG는 8회 조병현이 한화 중심 타선을 잘 막아서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한화는 6-8로 뒤진 9회 2사 후 대타 정은원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황영묵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페라자가 마지막 순간 기회를 놓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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