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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황희찬, 韓 ‘최다 골’ 단독 2위 등극…우상 ‘박지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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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황희찬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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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을 뛰어넘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3시즌 만에 20골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인 최다 골 2위로 ‘레전드’ 박지성을 넘어섰다. 평소 우상으로 꼽았던 박지성의 기록을 깬 것이다.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5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 골을 넣으며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세계 최정상에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골이라 더욱 뜻깊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EPL·FA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 팀이다. 잉글랜드 팀으로는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이었다. 올 시즌도 아스널과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희찬의 맨시티전 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상황에 2-1로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경기 전까지 황희찬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일격을 당한 뒤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는 항상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번 맞대결에서 팀은 크게 졌지만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존재를 각인시켰다.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도 반갑다. 황희찬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 여파로 4개월 가량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루턴타운전에서 4개월 만에 부상 복귀골을 신고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 시즌 황희찬은 27경기서 1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통산 기록은 84경기 20골 5도움이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로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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