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남은 한 번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 원정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8승 6무 11패(승점 60)으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여전히 7점 차다.

실점 후 고개를 떨군 토트넘 선수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전 토트넘은 앞서 빌라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0-1로 패하며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빌라에 비해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리버풀을 꺾는다면 4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에게 경기 내내 휘둘리며 모하메드 살라, 앤드류 로버트슨, 코디 학포, 하비 앨리엇에게 연달아 실점했고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며 히샬리송, 손흥민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악의 분위기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대패 후 아스널(2-3), 첼시(0-2), 리버풀(2-4)에게 무릎 꿇으며 4연패 수렁에 빠졌고, 4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가 이제는 자력 진출이 힘들어졌다.

리그 초반만 하더라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그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그 1위 자리까지 꿰찼던 토트넘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첼시, 울버햄튼, 빌라,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경기 1무 4패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는 듯했지만 시즌 막판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 아쉬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선택으로 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리버풀전 응원하는 토트넘 팬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전히 4위 탈환 기회가 있지만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토트넘과 빌라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토트넘은 승점 69, 빌라는 승점 73이다. 남은 일정에서 토트넘은 패배 없이 3승 혹은 2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한다.

만약 토트넘이 전승, 빌라가 2무 혹은 토트넘이 2승 1무, 빌라가 2패를 기록한다면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현재 빌라의 득실차는 20, 토트넘은 11로 9골 차다.

때문에 토트넘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1무 이상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도, 빌라가 남은 두 경기 모두 패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4위 경쟁에서 뒤처진 토트넘은 최우선적으로 11일 번리와의 홈경기가 중요해졌다. 이어진 연패를 끊고 5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려야 한다. 여기에 다득점까지 이어진다면 4위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번리전에서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14일 열리는 빌라와 리버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