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트로트와 연예계

[강일홍의 클로즈업] 송가인이 말한 '최고의 복수는 성공' 의미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던져 답을 얻고 싶은 복잡한 속내 '암시'
'사필귀정' '낭중지추'와 함께 상처 입은 마음 간접 표현 '추측'


더팩트

송가인이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무명시절 매니저였던 유경재 대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표시와 함께 '사필귀정' '낭중지추'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란 문구를 달아 여러 추측을 낳게 했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송가인의 위상은 2020년 TV조선 첫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 진(眞)으로 퀸의 왕관을 쓴 직후 크게 달라집니다. '미스트롯'이야말로 송가인이 가수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일궈낸 분수령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에 당시 국내 트로트 여가수 중 최고의 몸값을 받는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송가인이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무명시절 정말 정말 힘이 되어주시고, 방패가 되어주시고, 속앓이를 함께 해주셨던, 우리 대표님, 그때 그 힘든 시절 할 말이 많지만 생략"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글 아래 달린 키워드가 여러 추측을 낳게 했습니다. '사필귀정' '낭중지추' '최고의 복수는 성공'.

송가인이 암시한 알 듯 모를 듯한 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속내가 궁금하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과 글은 마음속 생각의 표출이고, 누군가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송가인이 마침 지난 3월 전속 계약이 만료된 포켓돌스튜디오를 떠나는 마당이어서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더팩트

송가인의 위상은 2020년 TV조선 첫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 진으로 퀸의 왕관을 쓴 직후 크게 달라졌다. 사진은 2020년 가진 콘서트 '고맙습니다'에 앞서 포토행사 당시.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켓돌스튜디오와 3월 전속계약 만료-5월 8일 디너쇼로 최종 결별

'사필귀정'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뜻인데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는 거나 원인과 결과를 암시하는 '인과응보'의 의미도 있습니다. '낭중지추'는 송가인에게는 이미 입증된 사자성어로 보이지만 현재 소속사를 떠나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해석이 가장 어려워보이는 대목은 바로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란 구절인데요. 분명 누군가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송가인이 새삼스럽게 자신의 무명시절을 회상하며 그냥 던져보는 푸념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뭔가, 누군가에게 상처입은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는 게 더 맞는 말 같습니다.

더팩트

빠르게 명멸하고 부침이 심한 연예계 환경에서 인기란 얻기도 힘들지만 이를 유지하고 지키는건 더 어렵다. 사진은 송가인(가운데)이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당시 멤버들과 리허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가인 언급 '우리 대표님'은 트로트계 베테랑 가요 매니저 유경재

송가인은 '미스트롯' 1위를 한 뒤 '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를 통해 무명시절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그는 매니저조차 없이 주로 혼자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신인들이 겪는 공통된 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송가인은 "유독 '자존감 제로'의 불필요한 설움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송가인이 '자신에게 힘이 되고, 방패가 돼 줬다'고 밝힌 '우리 대표님'은 가요계에서 오랜 잔뼈가 굵은 매니저이자 대표인 유경재 씨입니다. 독자행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선 송가인이 과거 자신을 따뜻하게 돌봐준 고마운 마음의 소회를 표현한 것인데요. 그에게는 현재 송가인의 절친 가수 이미리가 소속돼 있습니다.

빠르게 명멸하고 부침이 심한 연예계 환경에서 인기란 얻기도 힘들지만 이를 유지하고 지키는건 더 어렵습니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답을 얻고 싶은 송가인의 복잡한 속내는 과거 "성공하면 초심을 잃지 않겠다"던 자신의 다짐과 상충되는 현실 때문에 불거진 말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el@tf.co.kr

더팩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