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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서울 117년만 눈폭탄 모레까지 더 온다…퇴근길 혼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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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20㎝ 이상 폭설…내일 최대 10㎝ 이상
서울시, 제설 대응 2단계…퇴근 집중 배차시간 30분 연장


더팩트

27일 새벽부터 서울에 폭설이 내리면서 30㎝ 가까운 눈이 쌓였다. 이날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퇴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밤사이 서울 곳곳에 20㎝ 안팎의 큰 눈이 내린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카페골목에 눈이 내리고 있다. /이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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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27일 서울에 폭설이 내리면서 117년 만에 11월 적설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퇴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가운데 눈은 오는 29일까지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관악구에 일최심 적설이 26.7㎝로 집계됐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를 말한다. 앞서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오전 7시에 기록된 16.5㎝로 1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보면 △수도권 군포금정 27.4㎝ 의왕이동 27.4㎝ 수원 23.5㎝ 인천 14.2㎝ 양천(서울) 9.2㎝ △강원 대화(평창) 24㎝ 서석(홍천) 15.4㎝ 치악산(원주) 14.3㎝ △충청 위성센터(진천) 14.7㎝ 금왕(음성) 11.7㎝ 직산(천안) 9.2㎝ 노은(충주) 6.9㎝ 상당(청주) 6.7㎝ △전라 덕유산(무주) 20.1㎝ 진안 18.9㎝ 장수 14.4㎝ △경상 석포(봉화) 6.7㎝ 동로(문경) 5.6㎝ 가야산(합천) 5.3㎝ 서하(함양) 3.5㎝ 화서(상주) 2.8㎝ △제주도 삼각봉(제주) 10㎝ 영실(서귀포) 5.8㎝ 등이다.

대설경보 지역도 확대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설경보 지역은 기존 서울 동북권과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서울 전역과 충북·전북 일부·서해5도·강화와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까지 추가됐다.

눈은 29일까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유입될 때 쏟아지고 구름대 유입이 멈추면 잦아드는 것이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은 5㎝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27일 밤부터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인천·경기남부 5~15㎝(많은 곳 경기남부 25㎝ 이상) 서울·경기북부, 서해5도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내륙·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강원북부내륙·산지 3~8㎝(많은 곳 산지 10㎝ 이상) 강원동해안 1~3㎝ △충청 충남북부내륙, 충북 5~10㎝(많은 곳 충북중·북부 15㎝ 이상) 대전·세종·충남(북부내륙 제외) 2~7㎝ △전라 전북동부 3~8㎝(많은 곳 10㎝ 이상) 전남동부내륙 1~5㎝ 전북서부 1~3㎝ △경상 경북북동산지 5~10㎝ 경북북부내륙,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2~7㎝ 울릉도·독도 1~5㎝ 대구·경북중남부내륙 1㎝ 미만 △제주도 산지 5~20㎝ 등이다.

29일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서울·인천·경기남부 1~5㎝ △강원내륙산지 1~5㎝ △충청 대전·세종·충남 1~3㎝ △전라 전북동부 1~5㎝ 전남동부내륙 1~3㎝ △경상 경북남서내륙 1㎝ 내외 △제주 산지 3~8㎝ 등이다.

서울시는 제설 대응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의 퇴근 집중 배차시간을 오후 6시~8시에서 오후 6시~8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이 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한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해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운행한다. 서울시는 막차 시간을 평시보다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기상 상황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교통 시설물 안전 관리도 실시한다. 지하철 역사 출입구 및 버스정류장 등에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제설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버스는 운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자치구와 신속한 제설에 나서는 등 유관 기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다. 따릉이 대여소, 교통안전시설물, 외부 공영주차장 등 야외 시설물에 대해서도 전날부터 현장을 순회하며 점검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퇴근시간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 혼잡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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