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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럽무대 다시 뛴다!…토트넘, UEFA 클럽대항전 출전 확정→유로파리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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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복귀한다.

비록 챔피언스리그는 아니지만 토트넘 팬들은 주중에도 국제대회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팀 공격수 엘링 홀란에 0-2로 패하면서 19승 6무 12패(승점 63)를 기록,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16일 벌어진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의 경쟁자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하면서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최소 UEFA 콘퍼런스리그엔 출전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상위 4팀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고, 5위팀과 FA컵 우승팀이 다음 레벨인 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6위는 UEFA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한다. 다만 FA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티켓을 리그를 통해 이미 확보한 경우엔 5위팀과 6위팀이 유로파리그에 가고, 7위팀이 콘퍼런스리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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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위 뉴캐슬과 8위 맨유가 나란히 승점 57을 기록, 시즌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토트넘 승점을 앞설 수 없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혹은 콘퍼런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관건은 6위 첼시의 성적이다. 첼시는 16일 브라이턴 호브 앤드 앨비언을 2-1로 누르면서 승점 60을 기록하며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첼시가 오는 19일 본머스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같은 시간 토트넘이 이미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하면 첼시는 득실차에서 토트넘을 앞서 5위가 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맨시티가 FA컵 최종전에서 맨유를 누르면 토트넘은 5위, 6위 순위에 상관 없이 UEFA 클럽대항전 두 번째 레벨인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최악의 1년을 겪었다. 시즌 중반까진 4위권을 유지하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불태웠으나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사임하는 등 팀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8위에 그쳐 어떤 UEFA 대회에서 나설 수 없었던 것이다. 가뜩이나 20개팀으로 구성돼 잉글랜드 2~4부(각각 24개팀)보다 경기 수가 적은 프리미어리그 현실에서 UEFA 대회 출전권도 얻지 못하다보니 토트넘은 이번 시즌 경기 수가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1년을 보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컵 첫 판 탈락, FA컵 32강 탈락 등이 어우러져 잉글랜드 프로 레벨(1~4부)에서 가장 적은 공식경기를 치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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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UEFA 무대에 참가하는 토트넘은 무관의 한도 풀 수 있을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토트넘 입장에선 16강에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 무대가 됐다. 특히 다음 시즌부터는 본선 참가팀이 32개에서 36개 팀으로 늘어나고, 조별리그 없이 팀당 무작위로 8팀을 만나 예선을 치르고 예선 성적 1~16위가 토너먼트에 오르다보니 토트넘 입장에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조편성 행운 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유로파리그는 다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토트넘과 FA컵 우승팀(혹은 프리미어리그 6위) 등 두 팀이 출전하게 되고 다른 빅리그에서도 챔피언스리그처럼 4~5팀이 출전하진 않는다. 오히려 UEFA 리그 랭킹 중상위권에서 많은 팀들이 나온다. 토트넘 입장에선 제대로 준비하면 해볼만한 대회가 된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대회의 권위는 예전 챔피언스리그 하부리그 성격을 벗어나 어엿한 UEFA 클럽대항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타이틀의 가치도 빛날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는 메리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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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950-1951시즌, 1960-1961시즌 등 두 차례에 걸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리그가 1992년 프리미어리그로 바뀐 뒤엔 우승이 아예 없다. 1부리그 정상에 오른지가 63년이나 된 셈이다. FA컵은 지난 1990-1991시즌 우승이 마지막이고, 리그컵도 2007-2008시즌을 끝으로 없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은 두차례 차지했는데 1984년이 마지막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구단의 트로피 진열장을 보니 비어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했을 정도다. 과거 잉글랜드 레전드 공격수 마이클 오언은 "토트넘은 컵대회부터 차근차근 우승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어쩌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따른 아쉬움이 아닌, 토트넘의 무관을 털어낼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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