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
코다는 LPGA 11년 만에 단일 시즌 6승
잰더 쇼플리가 20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루이빌=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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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미국)가 메이저 대회 우승 한을 풀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제106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쇼플리의 성적은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는 20언더파, 최소타는 264타였다.
쇼플리는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 7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지만 메이저 대회와 우승 인연이 없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다.
번번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던 쇼플리는 마침내 마지막에 웃었다. 대회 기간 내내 1위를 단 한 번도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이자, 통산 8승을 장식했다.
이날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먼저 경기를 끝낸 디섐보와 공동 1위인 상태로 18번 홀을 시작한 쇼플리는 티샷이 벙커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지만 세 번째 샷을 홀 약 1.9m 거리에 붙였다. 그리고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 우승 숙원을 푼 쇼플리는 "내가 부족해서 메이저 우승이 없었던 건 아니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많은 경험이 쌓여야 메이저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그 기회가 나에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공동 26위(9언더파 275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대회 기간 교통 통제에 따르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넬리 코다가 20일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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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벌써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통산 14승을 수확했다.
LPGA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미국)의 13승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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