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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연맹 상벌위에 재심 청구하지 않을 것” ‘선수 먼저’ 생각한 서울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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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은 5월 23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맹 상벌위가 내린 백종범 선수 징계에 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종범이 ‘반스포적 행위’로 제재금 700만 원 징계를 받은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결정이란 판단에 재심 청구를 고심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종범이 현재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경기에 더 전념하고자 한다. 재심 청구보다 선수를 적극 보호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지원하는 게 구단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이 전한 메시지다.

매일경제

백종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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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범은 5월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종료 후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포효했다.

백종범은 이날 인천 서포터스로부터 부모님 욕을 비롯한 심한 욕을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종범은 경기 후에도 자신의 SNS 메시지로 입에 담기 힘든 욕을 전해 들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백종범의 포효에 발끈한 인천 서포터스는 그라운드로 물명 수십 개를 던졌다. 서울 주장 기성용이 인천 팬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발생했다.

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및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백종범에겐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 원을 부과했다.

서울은 백종범에게 내려진 징계가 과하다고 판단해 재심 청구를 준비했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에게 내려진 제재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서울은 “서포터스 수호신을 비롯한 많은 팬이 성금 및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백종범 선수를 아낌없이 격려해 주심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구단과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전하도록 하겠다. 주신 사랑에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은 이어 “모아 주신 성금은 구단이 수호신과 협의해 뜻있고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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