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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맨유 뭐하는 거야? 결승 직전 경질설이라니'…"FA컵 우승해도 텐하흐 경질" 칼춤 제대로 춘다(英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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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단 내렸다. FA컵 결과와 상관 없이 턴하흐를 내보낼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맨유는 FA컵 결과와 관계 없이 텐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 결정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해 그의 동료들이 내릴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맨유는 1990년 이후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에게도 가벼운 경기는 아니지만 특히 맨유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FA컵에서 우승해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8승6무14패, 승점 60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또한 2013-14시즌 이후 최저 승점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골득실 마이너스(-1)를 기록했다. 1976-77시즌 이후 단일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운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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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다음 시즌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건 FA컵에서 우승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거머쥐는 것 뿐이다.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FA컵 우승과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시즌 내내 부진했던 텐하흐 감독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맨유는 경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텐하흐가 FA컵 우승을 이뤄내도 올 여름 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줬던 텐하흐는 맨유 부임 후 2시즌 만에 퇴진하게 됐다.

가디언은 "2016년 루이 판할 때와 마찬가지로 웸블리에서 맨시티를 꺾어도 텐하흐는 감독직을 유지할 수 없다. 이 무자비한 결정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가장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며 "맨유는 1990년 이후 리그 최저 순위를 기록한 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맨유가 텐하흐 경질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텐하흐는 시즌 내내 궁지에 몰렸다. 감독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전술은 비판을 받았으며 그가 영입한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라면서 "텐하흐는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많은 치욕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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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턴하흐에게 등을 돌렸다. 이달 초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한 발언으로 텐하흐는 맨유 라커룸에서 영향력을 잃었다"라며 "텐하흐는 선수들에게 팬들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으나 선수들은 텐하흐의 발언에 의문을 품었고, 더 이상 텐하흐 계획대로 경기를 뛰려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이미 텐하흐를 떠난 사람 취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이미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맨유는 텐하흐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기 전에 최종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경기력과 혼란스러운 성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아약스에서 전술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텐하흐는 프리미어리그 도전 2시즌 만에 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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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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