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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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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 4G 만에 첫 승+QS, '패패패패패패패패' 팀을 구한 건 외인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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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앤더슨의 호투에 탄력을 받은 팀은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8-2로 승리하면서 8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26승1무28패(0.481)를 만들었다. 순위는 그대로 6위를 유지했다.

'다승 공동 선두' 최원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앤더슨은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97개, 종전 24일 문학 한화전 84개)를 소화했으며, SSG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 만에 첫 승리 및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앤더슨은 첫 등판이었던 10일 광주 KIA전에 이어 17일 고척 키움전까지 3이닝만 던지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세 번째 등판이었던 24일 한화전에선 투구수를 80개 이상까지 던졌다. 그동안 사령탑이 '빌드업'을 강조했던 만큼 앞선 세 경기에선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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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앤더슨은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성주-김현수-오스틴 딘을 각각 땅볼-삼진-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1회말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앤더슨에게 힘을 실어줬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앤더슨은 3회초에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신민재의 도루 실패로 한숨을 돌렸지만, 홍창기의 볼넷으로 2사 1루를 만든 뒤 문성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경기 개시 후 앤더슨의 첫 실점이었다.

하지만 앤더슨은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초를 공 11개 만에 마무리했다. 4회까지 앤더슨의 투구수는 7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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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첫 5이닝 소화에 도전했다. 5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의 2루타, 허도환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구본혁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그나마 신민재의 삼진과 홍창기의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던 앤더슨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드러냈다. 문성주와 김현수 두 타자를 땅볼로 돌려세운 뒤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의 뜬공으로 시즌 첫 6이닝 경기를 완성했다.

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SSG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최정의 역전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고, 1사 1루에서 이지영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3루까지 내달린 뒤 실책을 틈타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두 팀의 스코어는 4-2가 됐고, 앤더슨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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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경기 후반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노경은-조병현-문승원이 차례로 1이닝씩 책임지면서 LG의 추격을 저지했고, 타선은 7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그렇게 첫 승이 간절했던 앤더슨과 팀 모두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SSG는 5월 한 달간 투·타 엇박자 속에 9승14패로 부진하면서 5할 이하의 승률에 머물렀다. 그 사이 팀 순위는 6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앤더슨의 호투로 희망을 발견한 SSG는 연패 탈출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이제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SSG다. 31일 고척 키움전에서 좌완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5위 NC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는 가운데, 연승과 함께 5월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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