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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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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주루 통했다… 프로야구 롯데, KIA전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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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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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또다시 호랑이를 울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5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롯데는 최근 3연승과 함께 KIA 상대 5연승을 기록했다. 24승 2무 32패가 된 롯데는 9위를 유지했다. 선두 KIA(35승 1무 24패)는 3연패에 빠지면서 6할 승률이 무너졌다.

나균안의 2군행으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롯데 한현희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번 타자 윤동희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선발 황동하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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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레이예스의 내야안타 때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선제점을 올리는 윤동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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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회 초 선제점을 올렸다. 2사 이후 윤동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쳤고, 고승민의 볼넷 이후 레예스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KIA 2루수 김선빈은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뿌렸지만 세이프. 그 사이 윤동희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다음 타자 손호영은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2-0. KIA는 3회 말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KIA 우익수 나성범의 수비가 아쉬웠다. 1사 이후 고승민이 친 우중간 땅볼 타구를 바로 잡지 못해 2루타를 만들어줬다. 이후 빅터 레이예스의 뜬공 때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포구 이후 곧바로 송구하지 않았다. 3루로 리터치한 고승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홈까지 질주했다. 기록은 포구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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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나성범의 안일한 수비를 틈다 홈을 파고드는 롯데 고승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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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롯데 선발 한현희가 5이닝을 채우고 내려간 뒤 반격했다. 6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3루수 손호영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김상수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김상수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는 계속해서 다시 달아났다. 7회 초 황성빈이 기습번트로 내야안트를 만든 뒤 2루를 훔쳤고, 윤동희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8회에도 손호영의 볼넷, 나승엽의 내야안타, 이정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롯데는 윤동희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안타로 8회 말 한 점을 뽑았으나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고, 롯데가 9회 이정훈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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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드는 롯데 황성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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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현희가 선발 투수로서 너무나 잘 던져줬다. 윤동희와 고승민의 좋은 주루 플레이가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희와 이정훈이 3안타로 타선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5회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황성빈이 내야안타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했다.

윤동희는 3회 상황에 대해 "바운드가 커서 실수도 나올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홈에 뛸 생각이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베이스를 밟기 전에 사인을 줬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광주에서 타율(0.200)이 좋지 않았던 윤동희는 "사실 의식했다. 이상하게 광주에 오면 공이 잘 안 보이는 게 작년부터 있었다. 이번에는 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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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 광주=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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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 페이스에 대해선 "폼도 약간 수정했다. 테이크백 이후 조금 머무르면서 나가 상체가 덜 쏠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타석마다 적극적으로 빠르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 이글스는 이틀 연속 KT 위즈를 물리쳤다. 한화는 수원 경기에서 15안타를 몰아쳐 12-2 대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1번 타자로 나선 2루수 황영묵이 6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7-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드류 앤더슨이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점)하고 2승째를 따냈다. SSG 최정은 시즌 18호 홈런을 쳐 KT 강백호(17개)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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