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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소크라테스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소크라테스는 좌완 성재헌의 투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큰 부상을 피하면서 계속 경기를 소화했다. 이튿날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면서 큰 이상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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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땅볼에 그친 소크라테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3회초 2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친 타구가 내야 쪽으로 굴러갔고,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투수 웨스 벤자민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나면서 실책으로 이어졌다. 소크라테스가 1루에 도착했고, 1루주자였던 김태군은 3루로 향했다.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후속타자 김도영은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소크라테스가 상대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게 팀의 선취점 획득까지 이어진 셈이 됐다.

팀의 득점에 기여한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3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선발투수 윤영철은 모자를 벗어 소크라테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소크라테스는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2사 2루에서 벤자민의 5구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면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KIA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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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소크라테스는 "팀이 이기면 항상 만족한다. 개인적으로는 안타도 쳤고 타점도 올렸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며 "(호수비의 경우) 지난 경기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실책을 범하기도 했기 때문에 수비할 때 좀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헤드샷 상황에 대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이 헬멧에 살짝 빗맞았다. 크게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물론이고 팀 구성원 전체가 소크라테스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소크라테스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경기에 뛸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날부터 사람들이 계속 걱정하고 또 (몸상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정말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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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소크라테스이지만, 올 시즌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었다. 그나마 소크라테스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건 팀과 선수 모두에게 고무적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월 13경기 동안 43타수 15안타 타율 0.349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는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데, 타격코치님과 계속 타이밍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했다. 투수의 구종 선택 등에 대해 좀 더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KBO리그에서 3년째 뛰면서 가장 좋았던 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또 KBO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다. 상대 투수들이 내 단점을 잘 아는 만큼 그걸 잘 이겨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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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안 좋은 기사나 이야기가 당연히 나오겠지만, 그런 걸 듣지 않으려고 했다"며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계속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전했다.

특히 큰 보탬이 됐던 건 사령탑의 믿음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소크라테스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이범호 감독이 코치 시절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건 사실 없는 것 같은데,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날 믿어주신다고 말씀하셨고, 그 믿음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