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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무적함대 ‘신형 엔진’ 야말 “경기 끝나면 학교 숙제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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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7년 6월생인 야말(왼쪽)은 유로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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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열여섯 살 때 뭘하고 있었나요.”

미국 CNN은 16일(한국시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첫 승을 이끈 16세 ‘소년 에이스’의 활약상을 전하며 이런 질문을 던졌다. CNN이 주목한 소년은 바로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라민 야말(16·바르셀로나)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날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로 모라타(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비안 루이스(28·파리생제르맹), 다니 카르바할(32·레알 마드리드)의 연속 골을 앞세워 난적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다. 크로아티아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나라다. 스페인은 강호 크로아티아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다크호스’ 알바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전문가들은 B조를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고 평가한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승점 3·골 득실 +3)은 이탈리아(승점 3·골 득실 +1)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야말은 이날 당당히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대회 역사를 다시 썼다. 2007년 6월생으로 만 16세 338일인 야말은 대회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 열린 유로 2020 당시 폴란드의 미드필더 카츠페르 코즐로프스키(21)가 작성한 17세 246일이었다. 야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47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카르바할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하며 최연소 공격 포인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야말은 스페인 선수단의 막내지만, 사실상 에이스 대우를 받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 나설 만큼 선배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역습 공격도 대부분 그를 통해 전개됐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야말은 왼발잡이로 드리블, 패스 능력에 축구 지능까지 뛰어난 ‘축구 천재’이다. 바르셀로나 출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를 빼닮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야말에 ‘원더키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 야말은 학교 숙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에선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그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축구와 학업을 병행한다. 야말은 스페인 AS를 통해 “유로 2024에 출전하기 위해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잔뜩 받아왔다. 온라인 강의도 들어야 한다. (제때 숙제를 마쳐서) 선생님들에게 혼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같은 날 알바니아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킥오프한 지 24초 만에 골을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21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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