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권발해 꺾은 차유람 “만족 못 하지만 가장 큰 고비 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휴온스의 차유람. PB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한 것 발휘 못 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었다.”



여자프로당구 휴온스의 차유람이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1차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PPQ(1차 예선) 라운드서 권발해(에스와이)를 17-16으로 꺾은 뒤 한 말이다.



차유람은 이날 25이닝 접전 끝에 권발해의 중반 기세를 누르고 1점 차로 2차 예선 진출권을 땄다. 차유람은 권발해가 하이런 6점과 5점을 잇따라 올리며 경기를 뒤집자 움찔했으나, 막판 연타로 응수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차유람은 경기 뒤 “시즌 전에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상대가 워낙 잘 치고 장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 2차전에서는 좀 더 편하게 치고 싶다.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유람은 2년여의 공백 뒤 지난 시즌 말 프로 무대로 복귀했다. 첫판에서 32강에 진출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이번 시즌엔 휴온스에 자리를 잡으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를 챙겼다.



차유람은 “복귀 뒤 시합이 없었고, 긴장도 되고 테이블 상태도 새로워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비시즌 기간에는 이상대, 강동궁 등 남자 선수들에게 배웠고, 안 되는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뽑아준 휴온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차유람은 “팀리그 선수 드래프트 때 휴온스가 나를 이른 시점에 선택해서 너무 놀랐다.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같은 팀의 최성원 리더도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이고, 김세연과도 친하기 때문에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

웰컴저축은행의 김도경. PB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PPQ 라운드에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인 이신영(휴온스)은 최지영을 25-3으로 제압했고,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도 한은세를 상대로 13이닝 만에 경기를 25-7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처음 진입한 김도경(웰컴저축은행)은 정다혜를 상대로 15-13(25이닝)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이효제를 19-13(28이닝), 조예은(SK렌터카)은 이유나를 25-9(32이닝),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김안나를 18-13(29이닝) 물리치면서 팀리그 신입생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부 PQ라운드는 17일 오전에 이어지고, 오후 3시에는 랭킹 1위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원위비스) 등 상위 32위 시드 선수들이 참가하는 64강전이 벌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