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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NC 홈런왕 배출하나…맷 데이비슨 괴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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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군단’ NC는 8년 전에 괴물 타자를 배출해냈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혔던 에릭 테임즈(은퇴)다. 테임즈는 2015년 47홈런, 2016년 40홈런을 날렸다. 테임즈는 2016년 홈런왕을 차지했고, NC는 테임즈가 떠난 뒤 홈런왕을 양산하지 못했다.

NC에서 8년 만에 홈런왕이 탄생할까. NC 외국인 타자 ‘맷돌’ 맷 데이비슨이 막강한 파괴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적응기라 잠잠했지만,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한 시즌 40개 이상 홈런도 가능한 수준이다.

세계일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2루에서 NC 데이비슨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뉴시스


데이비슨은 20일까지 22홈런을 퍼 올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KT의 로하스와 SSG 최정의 19개보다 3개 앞선다. 데이비슨은 이번 달에만 홈런 9개를 몰아칠 만큼 방망이가 뜨겁다. 홈런 순도도 높다. 15일 삼성전에서는 7회 동점 솔로포와 9회 끝내기 2점포, 19일 두산전에선 2회 동점 솔로 홈런과 8회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가져온 셈이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미국에서 뛸 때부터 장타력만큼은 최고로 평가 받았다. 빅리그 통산 54홈런, 마이너리그 통산 226홈런을 터뜨린 거포다. 2017년과 2018년엔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홈런타자를 원했던 NC는 당초 2023년 데이비슨을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가 데이비슨을 데려갔다. NC는 올해 데이비슨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데이비슨 역시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0.224에 그쳐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쳤다 하면 담장을 넘기기도 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NC는 데이비슨이 KBO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정타를 때려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프로야구의 투수들이 수준이 더 높은 만큼 한국에서는 방망이가 더 불타오를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하는 모양새다.

세계일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NC 데이비슨이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뉴스1


팀이 치른 72경기에서 22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의 페이스를 보면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산술적으로 44홈런도 가능하다. 데이비슨의 이런 홈런 폭죽에 NC도 테임즈 이후 첫 홈런왕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47홈런을 기록한 로하스 이후 4년 만에 프로야구에서 4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로 등극할 수 있다.

강인권 NC 감독도 “홈런의 내용과 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 홈런 개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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