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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대구 간 한동훈 TK 당심 구애… 나·원 ‘어대한 꺾기’ 집중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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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대위장 108일 너무 짧았다”

홍준표 시장·이철우 지사 못 만나

나경원·원희룡, 韓 대세론 견제구

김세의·김재원 최고위 ‘컷오프’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27일 출마선언 후 첫 지방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부족한 당내 기반이 약점으로 꼽힌 만큼 당원의 40%가량이 쏠린 대구·경북(TK)으로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이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TK 공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 달서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를 순회하며 밑바닥 당심을 공략했다. 한 후보는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저는 대구·경북의 애국심과 유연성과 전략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대구·경북을 바탕으로 중도, 수도권, 청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역임한) 108일은 제게 너무 짧지 않았냐. 제가 대구·경북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세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7일 대구 수성구갑 주호영 의원 사무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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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후보는 앞서 TK를 방문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당대표 후보와 달리 홍 시장, 이 지사와 만나지 못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도정 일정으로 면담이 불발됐다면서 “한 후보는 조금 더 공부하고 와야 한다”고 ‘한동훈 비토론’을 띄웠다. 이 지사는 특히 한 후보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정쟁, 정치 공격용으로 추진하는 것을 모르고, (특검을) 덜렁 받는다고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 후보의 면담 요청을 두 차례 거절했다고 밝힌 홍 시장도 이날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망나니 칼날을 휘둘렀다”며 한 후보 비토를 이어갔다.

당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나 후보와 원 후보의 ‘반한(반한동훈) 연대’에 불을 붙이며 ‘한동훈 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를 향해 각각 “(대세론에) 퀘스천마크(물음표)가 많이 붙는다”(KBS 라디오), “순진하고 위험한 정치”(CBS 라디오)라고 말하며 난타했다. 다만 나 후보는 원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 자격심사를 진행한 결과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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