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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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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김현수 과감히 찍었던 그 팀… KBO의 꿀맛 알았다, 내년에도 공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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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볼티모어는 한때 한국인 선수와 친한 시기가 있었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였던 윤석민과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2016년에는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김현수와 2년 계약을 해 한국과 인연을 이어 갔다.

당시를 기억하는 한 관계자는 “지금에 비해서는 볼티모어가 한국을 비교적 활발하게 관찰하던 시절”이라면서 “윤석민이나 김현수는 물론 당시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이 관찰했다.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메이저리그 팀 중 하나였다. 다만 지금은 그 당시까지는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고, 김현수도 2017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해 한국인 선수와 볼티모어의 인연은 그렇게 끝났다.

그런데 볼티모어가 한국과 접점을 또 찾아가고 있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성공을 거두더니, 근래에는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그 의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볼티모어가 KBO리그를 다시 보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알버트 수아레즈(35)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2017년까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이후로는 마이너리그, 그리고 일본과 한국 무대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와는 거리를 뒀다. KBO리그에서는 2022년 삼성과 계약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2023년 재계약에 골인했다.

그런 수아레즈는 2023년 시즌 성적이 전년 대비 떨어지던 차 부상까지 당하며 결국 어쩔 수 없이 퇴출됐다. 그런데 여기서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할 만한 일이 일어났다. 볼티모어가 재활을 하던 수아레즈에게 영입을 제안한 것이다. 보통 일본이나 KBO리그에서 시즌 중간에 퇴출된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볼티모어는 수아레즈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이에 계약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뒤 보류권이 없는 수아레즈에 관심을 보인 KBO리그 팀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수아레즈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원했고, 결정적으로 KBO리그 팀들에 앞서 미리 계약을 한 볼티모어가 수아레즈를 놓아주길 원치 않았다. 그냥 보험용의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기보다는 어떤 방면에서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데려간 것이다. 볼티모어는 시범경기에서 수아레즈에 충분한 기회를 줬고, ‘전성기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은 수아레즈는 기가 막힌 역주행을 하며 힘을 내고 있다.

수아레즈는 1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7경기(선발 10경기)에 나가 4승2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아주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면서 이제는 볼티모어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살림꾼이 됐다. 수아레즈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볼티모어는 저렴한 금액으로 최상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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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볼티모어는 6월 28일 내야수 니코 구드럼과 우완 버치 스미스를 동시에 영입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뛴 적이 있고, 시즌 중 전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된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는 KBO리그에서 뛴 기간이 짧아 꼭 한국에서의 리포트가 영입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최강자를 다투고 있는 볼티모어가 두 선수를 보험으로 영입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볼티모어는 KBO리그 스카우트 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대표적인 몇 개 구단에는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사례를 확인한 만큼 추후 한국 시장을 계속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메릴 켈리, 브룩스 레일리, 벤 라이블리, 에릭 페디 등 KBO리그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온 선수들의 활약상이 이어지면서 이제 한국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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