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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IN ISSUE] "정몽규 회장 원하는 감독 내정…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말라!" 지도자협회, 강력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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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이하 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지도자협회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회장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운영 방식을 문제 삼으며, 축구 지도자들을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지도자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몽규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좌절을 맛봤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3월엔 황선홍 감독이, 6월엔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 체제로 2차 예선 마지막 4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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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다. 정해성 위원장이 1선에서 발로 뛰며 다양한 후보들을 추렸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최종 감독 선임 날짜는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갑작스럽게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축구계에선 대한축구협회 측과의 마찰이 원인이라는 후문이 파다하다.

결국 지도자협회가 작심 발언을 했다.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축구 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라면서 "정해성 위원장 선임부터 경질까지 과정을 보면서 정몽규 회장의 협회 운영 방식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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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 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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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감독 선임 업무는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대신한다. 이임생 위원장은 업무를 넘겨받아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끝났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업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대신한다. 최종 후보 면접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들과 접촉 후 감독을 선정한다. 최대한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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