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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장마전선에 숨죽이는 전반기 막판, 10개구단 유불리 따져보니[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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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예정된 KBO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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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장마 시작이다. 매년 찾아오는 시기여서 특별할 건 없다. 대신 올해 프리미어12 국제대회 탓에 올스타전이 당겨진 게 변수라면 변수다.

올해 올스타전은 6일 플레이볼한다. 제헌절을 전후해 열리던 예년과 비교하면 열흘가량 당겨진 셈이다. 일부 감독의 성토도 있었지만, KBO리그보다 국제대회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구단 사장은 올스타 브레이크마저 단축했다.

나흘 휴식이 낯선 건 아니지만, 선수들의 부상우려와 얕은 저변을 고려하면 체감상 짧아진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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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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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바라보는 각 팀 시선에 온도차가 심하다. 소위 잘나가는 팀은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이기를 원하고, 그렇지 않은 팀은 반대다. 정해영 이우성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채 살얼음판 선두를 달리는 KIA는 짧은 휴식기가 마뜩잖다.

공교롭게도 KIA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3패로 열세라 여러모로 험난한 전반기 마지막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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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으로 강판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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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이나, 불펜 부진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두산은 ‘잘나가는 롯데’와 홈에서 전반기를 마친다.

2일은 서울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3, 4일은 비 예보가 없다. 1승1패면 선전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게, 두산도 롯데와 2승1무3패로 살짝 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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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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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서는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호재다. 5연승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는데, KIA와 마찬가지로 팀이 잘나가면 잠실을 홈구장처럼 쓸 수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두산 선수들의 특성을 완벽히 꿰고있는 점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결정적인 순간 벤치워크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만큼, 2년차에 불과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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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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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LG는 상대적으로 아쉽다. 불펜 붕괴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는 반등할 요소가 있어 보이는데, 전반기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준비 온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위 키움을 만난 게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키움은 6월을 4연승으로 마무리했다. LG와 상대전적에서도 5승3패로 우위다. LG만 만나면 없던 힘이 솟아나는 묘한 역학 관계가 있다. 두 팀의 경기를 ‘엘키라시코’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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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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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만나는 한화나 SSG를 불러들인 NC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어차피 추격하는 입장이어서 전반기 종료 후 빠르게 팀을 정비하는 쪽이 이득이다.

올스타 휴식기 후 첫 10경기가 시즌 명운을 좌우한다는 건 10개구단 감독이 모두 알고 있다. 전반기 종료 시점의 분위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마전선이 심술을 부린다면, 10개구단 온도차는 또 달라진다.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은 올시즌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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