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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5 (목)

팬들께 사과한 이영표 작심발언 "축구인 한계 느꼈다, 협회 믿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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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리 축구인들이 다시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되고 사라져야 한다." (이영표)

'2002 한일월드컵' 주역이자 해설가로 활동하는 이영표(47)가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고, 6개월간 탁상공론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날을 세웠다. 축구인들과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에 벌어진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말했다. "그 전날에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하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봤다"라던 이영표 위원은 "너무 놀랐다"라면서 "진짜 이번에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는 줄 알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14분 가량되는 인터뷰에서 "협회가 이번만큼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라며 축구협회 행정과 축구인들에게 실망한 듯 쓴소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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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해설위원의 아쉬움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해체되기 전으로 돌아간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던 어떤 날, 이영표 위원은 "클롭급 감독"이 대표팀에 올 수도 있다고 말해 화제였다. 이영표 위원이 말했던 클롭급 감독은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전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스 셀타비고 감독이었다. 리버풀에서 구단 최초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를 들었던 클롭 감독보다 한 수 아래라고 볼 수 있지만, 한국 대표팀이 데려올 수 있는 환경과 이영표 위원 생각엔 클롭급이었다.

하지만 협회는 제시 마치 감독 무산 이후 5~6개월을 허비했고 결국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협회를 믿어보고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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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치 감독 불발 이후 시간이 부족해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분석엔 "감독 선임 당시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 건 빠른것도 좋지만 정확한 것이었다. 여러번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지나버린 지금 상황에 시간이 없어서 정확한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을 택했다는 이야기는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임생 기술이사가 모든 권한을 쥐고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 선임 후 열렸던 8일 브리핑에서 8가지 이유를 들어 홍명보 감독 선임 이유를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이유 중 한국인이 더 빠르게 팀 내 기강을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정말 좋은 감독이 와 팀이 바뀌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외국 감독들도 많은 선수를 통제한다. 유독 한국 선수들만 한국인 감독이 통제해야 한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에겐 거스 히딩크라는 좋은 외국인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를 완벽하게 통제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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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감독 체류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는 말에도 반박했다. "외국인 감독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라던 이영표 위원은 "외국인 감독이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한국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1년 365일을 넘어 366일을 한국에 머물러도 성적이 엉망이면 좋은 것이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불성실한 태도로 이슈가 됐지만 그 문제에 얽매이면 좋은 감독을 놓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열변'을 토로하면 이영표 해설위원은 "축구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리 축구인들이 다시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되고 사라져야 한다.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좀 믿고 지켜보자'라는 기대가 정말 있었는데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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