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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 (일)

"'법적대응' 단어, 머릿속을 강타했다" 이동국도 축구협회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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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전북 시절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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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빛나는 한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국가대표 감독 이슈가 크네요"라며 최근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긴 축구협회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5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했으나 반응은 오히려 차갑다. 두 차례나 임시 감독을 뽑아 시간을 벌어놓은 뒤 명망 있는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결국 돌고 돌아 국내 지도자인 홍 감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줄곧 대표팀 사령탑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던 홍 감독은 돌연 지휘봉을 잡아 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울산과 고별전이었던 지난 10일 광주FC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런명보', '피노키홍',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등 홍 감독을 비난하는 걸개가 여럿 걸렸다.

이동국은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네요.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 되지 않은 것 같네요"라고 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네요"라면서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후배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부 회의 과정을 폭로한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동국은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하네요. '법적대응'이요"라며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죠.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드네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도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할게요"라며 "여러분도 지금처럼 한국 축구 응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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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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