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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고작 신인인데, 영향력 이렇게 컸나…美매체 “SF, 이정후 잃고 정체성 확립 못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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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의 영향력이 이렇게 컸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26)가 부상으로 빠지자 팀 색깔을 잃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를 평가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올스타전 휴식기에도 여전히 정체성을 찾고 있는 팀이다. 팀은 젊은 선수들에게 의지하고 있다. 전반기 정체성이 일관되지 않았다. 심지어 클럽하우스 내부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어떤 팀이 되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부상도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리드오프 역할을 해온 이정후가 37경기만에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공격면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타자들 대부분이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며 타자들의 부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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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쳤는지 느껴진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한국인 포스팅 최고액 대우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의 빅리그 성공을 자신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그리고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며 빠르게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13경기에서 1홈런 5타점 6득점 2도루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중용됐다. 한때 타격 부침에 빠지기도 했으나 이정후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계속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고, 이정후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에 들어간 이정후는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정후는 37경기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로 데뷔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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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의 부상이 못내 아쉬웠다. 이정후 영입으로 팀 색채를 바꾸려고 했기 때문에 거액을 투자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도 이정후 입단식 때 “이정후는 우리 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다. 우리는 이번 오프시즌 때 운동능력이 있는 선수를 모으고, 더 많은 콘택트를 추구하는 야구를 하려 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원하는 야구다. 이정후 만큼 그 목표에 어울리는 선수는 없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오래 머물면서 유산을 남길 기회를 얻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이정후의 색채를 다 입히기도 전에 선수를 잃고 말았다.

이정후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비시즌 동안 대어급 매물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2년 6200만 달러, 정상급 3루수 맷 채프먼을 3년 5400만 달러,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를 4년 4400만 달러, 홈런타자 호르헤 솔레어를 3년 4200만 달러에 영입했으나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47승 50패 승률 0.485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8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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