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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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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패패패패' 백전노장도 막혔다, '벌써 6.5G차' 한화 5강 멀어지나…류현진·노시환까지 안 되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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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우리 정말 한화의 큰 간판이 왔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4번타자이자 주전 3루수 노시환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기 때문. 노시환은 지난 7일 좌측 어깨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이탈했을 당시 복귀까지 최소 3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런데 노시환은 엄청난 회복 속도를 보이며 단 11일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화가 지난 5월 최원호 전 감독과 결별하고 ;백전노장'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는 명확하다. 올해는 어떻게든 5강에 들어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감독 교체로 선수단에 확실히 심어줬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초반 한화는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드라마틱하게 순위가 달라지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기 막바지부터는 하락세를 탔고, 후반기 8경기에서도 2승6패에 그치면서 5위권과 계속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김 감독이 지휘하기 시작한 지난달 4일 이후 33경기에서 14승18패1무에 그쳤다. 해당 기간 최하위 성적이다.

김 감독은 어떻게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고, 18일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먼저 선발투수인 에이스 류현진에게 기대를 걸었다. 류현진이 베테랑답게 연패를 끊어주길 기대했고, 이날 선발 라인업은 류현진을 믿고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서 짰다.

이원석(중견수)-장진혁(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이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어떤 때는 타격이 필요해서 쳐서 이겨야 할 때도 있지만, 수비는 9할 이상이다. 수비는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 그래서 오늘(18일)은 수비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요나단 페라자가 먼저 안 나가고, 뒤에 기다렸다가 타이밍이 오면 내보내려 한다. 이런 변화를 조금씩 주면서 잘 가보려 한다"고 했다.

2번째 승부수는 노시환의 복귀였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 재활하는 동안 내야수 하주석에게 3루수를 맡겼는데, 하주석의 주 포지션이 3루수가 아니다 보니 3루로 향하는 빠른 타구에 잔실수가 나왔다. 18개로 팀 내 홈런 1위인 노시환이 빠진 타선의 무게감도 꽤 떨어져 있었다. 마침 노시환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고, 원래 19일 대전에서 노시환을 부르려 했던 김 감독은 이날 하루 앞당겨 노시환을 창원에 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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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대전에서 좀 편하게 부르려 했는데, 어제(17일) 우리 보다시피 수비 내용이 안 좋았다. 144경기를 하면 실책해서 지는 경기도 많은데, 근데 내용이 지금 투수가 1~2이닝을 빨리 당겨서 (내려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하루 일찍 노시환을 불렀다. (류)현진이도 던지는 날인데 수비가 이렇게 약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시환은 가까이에서 보니까 좋은 점이 많은 선수다. 어린 선수인데 군 문제도 해결했고, 군 문제가 해결되면 어린 선수들의 자세가 달라진다. 정말 모습이 좋다. 정말 우리 한화의 큰 간판이 왔다. 우리 한국 야구에 정말 좋은 선수"라고 반기며 복귀전에서 큰 힘을 써 주길 바랐다.

바람과 달리 류현진도 노시환도 한화의 연패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은 1회에만 4실점 하는 바람에 꼬였다. 5이닝 83구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에 그쳐 시즌 6패(5승)째를 떠안았다. 노시환은 복귀하자마자 4번타자로 나섰는데, 4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뼈아픈 실책을 저질러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0-3까지 벌어진 상황.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서호철에게 3루수 땅볼을 잘 유도했는데, 3루수 노시환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3루주자 데이비슨이 득점해 0-4까지 벌어졌다. 노시환은 평소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이나 급하게 준비하고 합류한 티가 나고 말았다. 한화가 이날 장단 12안타로 3점을 따라붙은 걸 고려하면 1회 실책으로 추가로 준 1점이 결국 패배로 직결됐다고 볼 수 있다. 한화는 3-4로 석패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 시즌 성적 38승50패2무로 승률은 0.432가 됐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6.5경기차까지 크게 벌어졌고, 최근 5연패에 빠진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잔혹한 9위의 늪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난관에 봉착한 백전노장이 어떤 묘수로 꼬인 실타래를 풀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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