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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3회에서는 변호사의 책임을 통감한 한유리(남지현)의 뼈 아픈 성찰이 그려졌다. 여기에 남편 김지상(지승현)의 외도를 두 눈으로 목격한 차은경(장나라)이 신입변호사 한유리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반전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3회 시청률은 수도권 10.9%, 전국 10.5%(닐슨코리아 기준), 단 3회 만에 10% 돌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4%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2049 시청률 역시 3.0%를 나타내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차은경은 김지상, 최사라(한재이)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부부의 일상을 침투하는 균열, 그 균열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순간까지. 차은경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외도를 벌이던 그들의 흔적은 베테랑 이혼전문변호사인 차은경의 눈을 속일 순 없었다.
그러나 차은경의 선택은 김지상과 이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 자신의 인생이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회사와 집을 위해 효율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지상의 생각은 달랐다. 결혼기념일을 위해 예약해 둔 호텔에서 마주한 두 사람. 차은경이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준비한 선물이 무색하게 김지상은 어떻게 이혼절차를 밟을지 물어왔다. 차은경은 한발 물러서 집안에 더 신경 쓰겠다며 이혼을 만류했지만, 확고한 김지상의 마음을 되돌릴 순 없었다.
한편, 한유리는 5회차 상담자의 이혼 소송사건을 수임했다. 로펌 ‘대정’에는 의뢰인이 5회 이상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제약이 존재했다. 차은경은 이혼을 결심하기 힘들어하는 의뢰인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의사 번복이 있을 것이라며 좋게 돌려보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한유리는 또다시 “저만 따라오세요”라며 의뢰인 박진숙(김정영)을 설득했다.
그런 한유리에게 상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한유리와의 통화에서 박진숙을 되돌려놓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던 박진숙의 남편 김종복(김학선)이 진짜로 자살 시도를 한 것. 당황한 한유리는 차은경을 찾았고, 변호사 잘못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 한편으로 안심했다. 한유리는 자신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물었고, “인격을 좀 분리해 봐. 변호사 한유리랑 인간 한유리. 인간 한유리의 생각을 변호사 한유리가 그대로 말하면 안 된다고”라는 차은경의 일침은 한유리를 혼란스럽게 했다. 박진숙은 결국 차은경의 말대로 이혼 소송을 도중 취하했고, 한유리의 첫 계약 사건은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한유리는 의문이 들었다.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결혼생활인데도 이혼할 용기가 없다는 의뢰인 박진숙부터 자신을 위해 참았다는 엄마 김경숙(서정연)의 말,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이혼하지 않겠다는 차은경까지 “부부는 도대체 뭘까요?”라는 물음에 “가족이 되어버린 남”이라고 답하는 차은경의 대답은 한유리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만 했다. 그리고 한유리는 결국 “저는 이혼 사건을 하기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확한 것 같아요. 저의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하는 결심입니다”라며 이혼팀에서 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선언했다.
이날 한유리는 차은경에게 또 한 가지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지상이 최사라와 거의 한집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 평소 의뢰인의 이혼 소송을 담당할 때는 세상 냉철하고 까칠한 차은경이지만, 자신의 불행 앞에서는 쉽게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김지상과 최사라의 외도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차은경은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리고 차은경은 로펌을 떠나려는 한유리에게 “네 알량한 사명감, 같잖은 정의감 나 그거 좋아. 혼내주고 싶댔지. 그거 하게 해줄게. 한변이 내 사건 맡아”라면서 뜻밖의 제안을 했다. 반격의 시작을 알린 엔딩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4회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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