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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카라큘라, "3000만 원 주면 해결" 기자 이름 앞세워 갈취 의혹…논란 첩첩산중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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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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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언론사 기자를 언급하며 개인방송인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간 정황이 전해졌다.

21일 스포츠경향은 가로세로연구소 측에서 제공한 녹취를 전하면서 카라큘라가 2022년 6월경 BJ수트(서현민)에게 전화해 "지금 코인 관련해 그쪽으로 제보 들어오는 것도 많고, 이야기가 많다. 한 두 건도 아니고 만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 카라큘라는 "나와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 한다. 지금 여기서 사고 터지면 너 X 된다. 문제 된다. 이거"라고 말하는 등 압박을 시도했다.

JTBC 모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재차 압박을 시도한 카라큘라는 "(코인 사기)관련해서 지금 매스컴 쪽으로도, JTBC 쪽으로도 이야기가 들어간 것이 있어 내가 '커트'치려고 기자와 내일 모레 만난다. 모 기자라고 루나 코인 때문에 권도형 만나러 현장 취재까지 했던 여자인데, (이 기자가) 건너 건너 후배라서 만나서 이야기를 잘하려 한다. 이거 관련해 나와 내일 만나자"라고 했다.

이는 앞서 BJ수트가 지난 19일 'JTBC에서 취재하고 있다'는 카라큘라의 압박에 의해 3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을 담은 옥중서신 내용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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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수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필 편지로 "어느날 카라큘라가 제게 전화를 걸어 'JTBC에서 BJ 존버킴과 코인 사업에 대해 보도하려 하는데, 이것이 보도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고 '나에게 돈을 보내주면 내가 해결해주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 소리를 듣고 겁을 먹은 저는 카라큘라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고, 카라큘라가 보내라는 장소로 현금 3000만 원을 보내줬다"고 했다.

한편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 카라큘라 등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정황을 공개했고, 논란이 일자 카라큘라는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습니다"라며 협박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구제역과 통화한 일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카라큘라가 BJ수트로부터 2500만 원을 받았고, 구제역은 1650만 원을 받았다는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현재 카라큘라는 BJ수트를 공갈한 혐의로 고발됐으며, 조작된 녹취를 공개한 의혹으로 인한 증거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 당한 상태다.

잦아들지 않는 논란 속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라큘라 미디어' 사무실의 간판은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에도 66여 개의 영상이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됐다. 131만 여 명이었던 채널 구독자 수는 21일 기준 106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사진 = 카라큘라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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