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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유럽서 손흥민-김민재 만난 홍명보 감독, 협회는 최선 다해 두둔..."선임 과정서 특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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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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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일정을 수행 중인 홍명보 감독을 두둔했으나 큰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2일 "홍명보 감독은 유럽 일정 중 유럽파를 만나고 있다.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과 만났고 추후에 더 코리안리거들과 만날 것이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떠나 대한민국 사령탑이 됐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의 복귀다.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축구계는 뒤집어졌고 현재까지도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자체를 떠나 대한축구협회의 비정상적 행태, 절차가 상실된 감독 선임, K리그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들까지 모든 게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박지성, 박주호, 이영표, 이동국 등 축구계 인사들이 비판에 나섰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이 됐고 공식 일정을 소화 중에 있다.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기 위해 직접 유럽으로 갔고 일정 중에 맞는 유럽파와 대면을 해 면담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에서 홍명보 감독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 대한축구협회는 비판 진화에 나섰다.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남겼다. 설명이라고 했지만 해명에 가까웠다. 대한축구협회는 가장 문제가 되는 홍명보 감독이 면접 없이 감독이 된 것에 대해 "외국 감독들과는 유럽 면담 일정이 순조롭게 잡힌 반면, 홍명보 감독의 경우 며칠 전 K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협회를 향해 여러 발언을 한 바 있어,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는 상황이었다. 유럽 현지 면담에서는 외국인 감독들이 성실히 임해줬고, 이 이사는 종합적인 고려로 두 명 중에는 한 명의 우선순위를 가려놓았다. 동시에 대동한 협회 변호사는 두 명과 필요한 계약조건에 대한 조율도 해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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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면담해보니 해당 감독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전력강화위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이나 기술총괄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에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만난 후보는 홍명보 감독이다. 만약 홍명보 감독과 면담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두 명 중 우선순위에 오른 감독과 계약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고 했다.

또 "이런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 2시간 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홍 감독은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이러한 연계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기술총괄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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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T나 여러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경우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것은 물론 최근 울산을 4년간 맡으며 K리그 2연패 하는 등 울산HD의 경기를 통해 확인되었다.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 홍명보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되었다. 또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 홍명보 감독 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되어 있었다.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방식은 달랐던 것이다. 이러한 세부적 상황과 관점에서 최종 3명의 장단점이 평가된 것이지, 면담 방식이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해명 같은 설명에도 여전히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특혜가 아니라고 했지만 설명문을 읽다 보면 특혜처럼 느껴진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 감독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다기보다 부탁을 받고 수락을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면서 더 큰 파국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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