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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뭔데 나한테 화를 내! 'HERE WE GO' 토트넘 최악의 유망주 힐 떠난다 '챔스 진출 팀 전격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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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기대 속에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지만 만년 유망주로 기회를 받지 못했던 브리안 힐(23)이 토트넘을 떠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돌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팀에서 다음 시즌을 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브리안 힐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지로나로 떠난다. 토트넘이 브리안 힐의 지로나 임대에 합의했다. 토트넘은 브리안 힐과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된 재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영입 협상을 할 수 있는 팀은 지로나이지만 브리안 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브리안 힐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이었던 2021년 세비야FC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키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에 간결한 볼 트래핑과 드리블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토트넘 측면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을 줄 공격수로 기대됐다.

데뷔 시즌엔 종종 기회를 받았지만 이후 토트넘 팀 플랜에서 멀어졌다. 한 시즌 뒤 발렌시아 임대를 기점으로 친정 팀 세비야FC 재임대 등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지난해 여름 세비야 임대가 끝나고 돌아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도장을 받으려고 했지만 여기에도 브리안 힐 자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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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팬에게는 '분노유발자'로 기억됐다. 선발 두 경기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2023-24시즌, 맨체스터 시티 원정길에서 패스를 해야 할 타이밍에 홀로 드리블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고 기회까지 날려버리자, 손흥민이 피치 위에서 브리안 힐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올해 여름 토트넘 정리 대상 명단에 브리안 힐이 포함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브리안 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돌아간다. 지난 시즌 돌풍이었던 지로나와 개인 합의를 체결했다. 브리안 힐도 이제는 토트넘 생활을 끝내기로 마음 먹었고 지로나에 합류하길 원했다. 토트넘은 브리안 힐 이적 요청을 수락했고 지로나와 구단간 협상을 했다.

브리안 힐과 재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하는 조건으로 구단간 협상을 진행했다. 바이아웃 조건이 삽입된 재계약은 확실한 이적료를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삼자간 협상은 꽤 긍정적이었고 브리안 힐은 다음 시즌 지로나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브리안 힐은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밖에 벗어났기에 아시아 투어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토트넘이 공개한 한일 아시아투어 프리시즌 명단엔 브리안 힐이 없었다. 브리안 힐은 세르히오 레길론과 함께 다음 시즌 뛸 수 있는 팀을 물색하고 있었기에 굳이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 함께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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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이 선택한 지로나는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과거 하부리그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 팀 출신 백승호가 뛰었던 팀으로도 유명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는 팀, 객관적인 전력이 강한 팀은 아니지만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상위권 팀을 위협했다. 지난 시즌엔 시즌 중반까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괴롭히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3위에 머물렀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강 체제에 '반기'를 든 돌풍의 팀이었다.

지로나에 올해 여름은 중요했다. 적은 예산에도 알짜배기를 영입해 다가오는 2024-25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위에 머물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만큼 최대한 스쿼드 풀을 넓혀 탄력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토트넘에 자리를 잃었지만 프리메라리가 경험이 풍부한 브리안 힐과 접점이 맞았다.

브리안 힐에게도 지로나는 매력적인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에 실패한 토트넘에서 경험할 수 없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뛸 수 있다. 세비야 유스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던 만큼, 프리미어리그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익숙하기에 '별들의 전쟁'에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펼쳐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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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임대 생활을 했던 브리안 힐에게 이번 이적은 사실상 완전 이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브리안 힐과 재계약 체결 후 지로나 임대를 허용했는데 바이아웃 1500만 유로(약 225억 원) 조항을 넣었다. 다음 시즌 지로나에 225억 원을 받고 브리안 힐을 완전히 매각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는 협상이었다.

토트넘은 측면에서 뛸 수 있는 브리안 힐을 보내지만, 차분하게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실패한 유망주는 빠르게 정리하고 될 성 부른 떡잎을 재빨리 확보해 토트넘 스쿼드 풀 안에 뒀다. 아치 그레이, 베리발에 이어 강원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이 토트넘과 함께하게 됐다.

10대 유망주 양민혁 이적설에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양민혁이 곧 토트넘과 계약할 예정이며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수일 안에 영입 관련 서류를 작성할 예정인데 내년 1월까지 강원FC에서 뛰게 된다"라며 'HERE WE GO'를 알렸고, 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이 강원FC 공격수 양민혁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K리그1 24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K리그 최연소 득점자다.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면, 팀 주장 손흥민, 이영표에 이어 3번째 한국인 토트넘 선수가 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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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토트넘 이적설에 "아직 정식 오피셜이 나온 것도 없다. 현재까지는 추측이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토트넘 이적설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계속 내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 이적설로) 본의 아니게 좀 긴장감과 부담감이 조금 없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을 잘 이겨낸 내 자신에게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 이적을 내가 직접 말하긴 어렵다"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면서도 "K리그 선수들 경기력과 퀄리티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셀틱FC를 지휘할 때도 두 명 이상을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했다. 한국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뛰어난 선수를 찾기 위해 멀리 찾아다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하는 재계약을 위한 서류는 전부 준비된 상태이며, 다음 주 월요일에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서명한 뒤 지로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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