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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부상 악재 속 금메달 딴 안세영 "이제 숨이 쉬어지네요"[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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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흔들며 들어가고파…이제 광고 제안 온다면 해야죠"

뉴시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08.05.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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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부상 악재 속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셔틀콕 여왕' 대관식을 치른 안세영(삼성생명)이 포기하지 않은 게 올림픽 금메달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한 뒤 취재진과 만나 "꿈이 이뤄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만 19세로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 8강 탈락했던 안세영은 3년 사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이번 파리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진정한 셔틀콕 여왕이 됐다.

밖에선 순탄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은퇴까지 생각했다가 포기하지 않고 달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안세영은 힘든 순간을 떠올리며 "이제야 숨이 쉬어진다"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때문에 올라서지 못할 때가 가장 생각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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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5.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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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 순간이 두렵고 걱정이었다. 숨을 못 쉬고 힘든 시간을 참아왔다"며 "숨통이 트이고 환호하는 순간이 오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 순간들이 헛되지 않겠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만든 건 피나는 노력이라고 했다.

안세영은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하겠다고 생각해 계속 저를 몰아붙였다. 부상으로 바꾸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절대 깨지 않았던 건 새벽, 오전, 오후에 계속 달리고 사이클과 체력 훈련을 한 것이다. 어느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은 게 금메달의 키 포인트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이변이 많은 대회라 사소한 변수 하나까지도 생각하며 준비했고, 어떤 변수도 다 잡고 싶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에도 운동하며 모든 순간을 다 대비했다. 제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증명할 수 있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괴롭힌 무릎에는 "너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살 뻔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대회 전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낭만 있게 시상대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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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결승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5.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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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금메달 키스 세리머니로 파리의 낭만을 만끽했다.

그는 "짧은 세리머니였지만 충분히 낭만을 느낄 수 있었고, 참아 온 많은 것을 표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계 최고 선수로 우뚝 섰음에도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했던 안세영은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최고, 최대 이런 많은 기록을 써내려 가는 게 다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메달 획득을 어떻게 자축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상상력도 풍부해서 그런지, 일단 한국에 갈 때 샴페인을 흔들며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2관왕 뒤 방송, 광고 등을 거절하고 올림픽에만 매달렸던 그는 "이제는 좋은 제안이 온다면 해야죠"라며 "좋은 제안 많이 주세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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