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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배변 OK" 결벽증 아내, 남편에 눈물 사과…달라진 투견부부 (이혼숙려캠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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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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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이혼숙려캠프' 투견 부부가 솔루션을 통해 서로를 향한 응어리를 풀었다.

2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 3회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동안 캠프에 입소한 투견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투견부부 아내는 결벽증 탓에 남편이 집 화장실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 남편은 지하철역이나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해 배변 활동을 해왔다.

결국 두 사람은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솔루션을 받았다. "빚 청산의 일정 부분은 아내의 독재 덕"이었다는 남편에게 전문의는 "그럼 본인은 아내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편이 기분이 상할 때마다 소액결제로 수십만 원을 지출하는 남편에게 "이혼은 본인 인생의 구원줄은 아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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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내에게는 "결혼 초 빚이 있다는 걸 속인 건 큰 잘못이지만, 그걸 수습하기 위해 남편이 했던 생활은 노예 수준"이라며 아내의 지나친 통제 성향을 지적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투견 부부에게 "감정을 누르다 보니 화만 올라오는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솔루션에 따라 아내에게 "내가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솔직하지 못하게 시작한 것에 대해, 빚부터 해서 여러가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미안해', '고마워' 이런 단어가 정말 쉬운데 그 말을 못했다"며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정말 미안한 감정이 올라오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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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또한 "여태 가정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것 정말 고맙고 살면서 너무 통제했던 것 같아서 그 부분도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의 배변의 자유도 대폭 허용하기로 했다.

6년 만에 속내를 털어놓은 남편은 "실외 배변 맨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오빠 최고야'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나는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자 아내는 "돌이켜보면 한 번도 안 했다. 내가 평상시에 다정한 말을 한두 번이라도 했다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수도 있었다"며 반성했다.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결국 눈물을 훔쳤다.

남편은 "일단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광기 어린 시선에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뀌었다. 약간 연애 때를 보는 것 같았다"며 달라진 아내의 모습에 감동했다.

사진=JT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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