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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충격의 날라차기→역전패 원흉.. '세리에 A 최초' 日 GK, 3연속 선발이 악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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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일본인 최초 골키퍼'라는 타이틀이 붙은 스즈키 자이온(22, 파르마)이 팀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스즈키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025 세리에 A 3라운드 나폴리 원정 경기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스즈키는 전반 19분 팀 동료 앙게-요안 보니의 페널티킥 득점을 후반 75분까지 잘 지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를 상대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었다. 그대로라면 최고의 수훈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을 기회였다.

하지만 스즈키는 한순간 실수로 오히려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스즈키는 나폴리의 역습 때 이를 빨리 차단하기 위해 박스 바깥까지 달려 나와 공을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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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스즈키는 상대 공격수 다비드 네레스와 충돌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을 먼저 차내긴 했으나 이후 행동이 신사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앞선 후반 18분 경기 지연행위로 경고가 있던 스즈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파비오 페키아 파르마 감독이 거세게 항의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파르마는 수비수 엔리코 델 프라토(25)를 골키퍼로 대신 세워야 했고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수적 열세가 된 파르마는 이후 나폴리의 거센 공격을 받았으나 잘 막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파르마는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2분 얼마 전 첼시에서 합류한 로멜루 루카쿠에게 왼발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대로 끝났다면 승점 1을 나눠가지고 스즈키에게 쏟아질 화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에 급급하던 파르마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이번엔 잠보 앙귀사의 역전 헤드골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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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미국서 태어난 스즈키는 차세대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년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2023년 신트트라위던(벨기에)을 거쳐 지난 7월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파르마는 스즈키 영입을 위해 보너스 250만 유로 포함 총 1000만 유로(약 148억 원)의 이적료를 썼다. 5년 계약을 맺은 스즈키는 일본인 골키퍼 최초 세리에 A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즈키는 빅리그를 밟은 3번째 일본인 골키퍼다. 현재 일본 23세 이하(U-23) 골키퍼 코치로 활약 중인 가와구치 요시카쓰(49)는 잉글랜드, 가와시마 에이지(41, 주빌로 이와타)는 프랑스 리그1에서 각각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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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프리시즌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후방에서 공격까지 바로 이어지는 패스까지 시도하면서 페키아 감독의 눈에 들었다.

피오렌티나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스즈키는 프리킥으로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쳐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강호 AC 밀란과 2라운드에서는 2-1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면서 파르마의 확실한 주전 골키퍼 입지를 굳힌 상황이었다.

스즈키는 지난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 모습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조별리그 베트남, 이라크, 인도네시아 3경기는 물론 16강 바레인, 8강 이란전까지 연신 실수를 보이면서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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