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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정수빈 끝내기 희생 플라이' 두산, 연장 접전 끝에 키움 5-4 제압…4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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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수빈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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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키움을 힘겹게 격파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두산은 67승 2무 66패로 KT위즈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키움은 57승 7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 역시 4.2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내려갔다. 김연주가 0.1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는 양 팀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키움은 발라조빅의 구위에 눌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키움은 2회초 김건희와 원성준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주홍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3회에 박수종이 2루수 땅볼로 잡혔고, 김병휘와 이주형이 연속해서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회에도 키움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송성문과 최주환이 삼진으로 잡혔고, 김건희가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 역시 김윤하에게 고전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이 안타, 허경민이 볼넷으로 나가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회에도 두산은 선두타자 제러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음에도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득점 기회를 놓친 두산은 3회와 4회에 모두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마감했다.

침묵을 깬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5회초 박주홍과 김병휘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 2루에서 이주형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치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두산의 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5회말 1사 후 김재호가 좌전 안타를 친 후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생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조수행과 정수빈이 범타로 잡히며 0의 균열을 깨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계속 두드리며 끝내 결실을 맺었다. 두산은 6회말 허경민이 안타를 때린 후 대주자 이유찬이 도루를 시도해 2루까지 훔치며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이번 경기 첫 득점이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귀중한 점수를 따냈다.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바로 응수했다. 키움은 7회초 변상권의 중전 안타에 이은 박수종의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가 중전 안타, 양석환이 볼넷, 제러드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안타 한 방이면 역전까지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2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좋은 집중력을 보이며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운드에 에이스 김택연을 올렸다. 하지만 김택연은 1사 후 변상권에게 안타를 내줬고, 박수종의 내야 안타와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사 2, 3루 위기를 겪었다. 키움은 재치있는 스퀴즈를 통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 통한의 실책으로 동점을 내준 두산은 9회말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속 볼넷, 이유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기연이 2루수 뜬공, 김재환이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키움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키움은 10회초 김혜성과 최주환이 연속 볼넷으로 1루와 2루 베이스를 채웠고,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다. 승기를 잡을 찬스에서 원성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원성준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키움에 리드를 안겼다.

두산도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1사에서 강승호와 조수행이 볼넷, 전민재가 몸타로 출루하며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두산은 두 번은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치며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4위로 올라섰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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