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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 투수가 박찬호-노모 이미 넘었나… 커쇼도, 벌랜더도 못한 것을 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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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 야구 최고의 투수로 뽑히던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는 2012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지금까지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없지만 모두가 존경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38세의 나이, 그리고 두 차례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총 281경기에 나가 1700⅔이닝을 던지며 109승88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2000탈삼진 고지를 밟기도 했다. 1700⅔이닝에서 무려 200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아시아 선수라고 보지 않아도 특별하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닥터K다.

다르빗슈는 2년차였던 2013년 277개의 삼진을 잡아내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네 번이나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꾸준함이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경력에서의 281경기를 모두 선발 등판으로 소화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아무리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281경기 모두에서 탈삼진 2개 이상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날은 부상으로 조기 강판될 수도 있고, 때로는 부진으로 탈삼진 2개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될 수도 있다. 어떤 날은 유독 타자들의 콘택트가 좋아 삼진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 수많은 변수가 있는 셈인데 다르빗슈의 탈삼진 능력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현역 투수로서는 부동의 1위다. 다르빗슈는 281경기 연속 2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현역 2위 기록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가지고 있는데 236경기에서 중단됐다. 3위 기록은 잭 휠러(필라델피아)의 234경기로 아직 진행 중이고, 4위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220경기, 5위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200경기다. 콜과 밸랜더의 기록은 한 차례 중단됐었다. 지금 다르빗슈를 쫓고 있는 선수는 휠러 뿐인데, 그마저도 차이가 꽤 난다.

이미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도 자자하다. 다르빗슈의 109승은 아시아 선수로는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역대 3위다. 당장 노모와 박찬호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는 없겠지만 다르빗슈는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빠르면 2025년, 부상이 없다면 2026년, 늦어도 2027년에는 아시아 다승 신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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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탈삼진에서는 1위인 다르빗슈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박찬호·노모를 추월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박찬호는 통산 20.8의 WAR을 기록했고, 27.3의 WAR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35.7의 WAR을 기록했다. 아직 현역이 남아있어 이 수치가 어디서 끝날지는 모르지만 박찬호·노모보다는 더 높은 WAR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을 접을 가능성이 크다.

다르빗슈는 시즌 중반 개인사를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돌아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여전히 힘이 떨어질 기미는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샌디에이고의 가을야구를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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