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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여전히 ‘최고’ 김연경, ‘뉴페이스’ 투트쿠-루이레이도 데뷔전 합격점[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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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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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통영=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이 새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30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아란마레(일본)와의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9)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김연경, 정윤주가 출전했고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뉴페이스’ 외인 투르쿠가 나섰다. 미들블로커 라인은 김수지와 아시아쿼터 루이레이(중국)이 나섰다. 주전 세터로는 이고인이 출격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몸이 덜 풀린 듯 0-3으로 뒤진 채로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높이를 이용한 블로킹에 공격이 살아나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바꿨다. 김연경, 투트쿠의 사이드 공격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흥국생명의 가장 큰 변화는 ‘높이’다. 김연경(192㎝)과 루이레이(197㎝), 투트쿠(191㎝), 김수지(188㎝)까지 장신 선수들이 주축이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확실히 높이가 상승했다.

반면 아란마레의 경우 180㎝ 이상 선수는 외인 빗센코(192㎝)가 유일했다. 아란마레는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을 넘으려다 공격 범실을 반복했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투트쿠가 비교적 여유롭게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구사했다.

관심을 끌었던 김연경의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 대표팀 은퇴 경기, 올스타전, 파리올림픽 방문 등 개인적인 일정이 많았던 김연경은 52%의 공격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2득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 보였다.

지난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치 아팠던 흥국생명은 튀르키예 출신 투트쿠를 영입해 변화를 줬다. 투트쿠는 장신을 활용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3세트를 치르며 범실을 2회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실수 없이 안정감 있는 경기를 했다. 공격성공률이 32%로 높지 않지만 불필요한 실점은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투트쿠는 18득점을 책임졌다. 백어택도 비교적 편하게 구사하는 등 나쁘지 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인 루이레이는 전날 맹활약한 페퍼저축은행의 장위 정도는 아니지만 흥국생명에 높이를 더하는 자원임을 증명했다. 키에 비해 팔이 짧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기본적인 높이가 좋아 위력이 엿보였다.

김연경 대각에 선 정윤주는 확실한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발휘했다. 수비, 리시브에 약점이 있지만 장점을 앞세워 주전으로 낙점받은 정윤주는 새 시즌 흥국생명의 열쇠가 될 만한 선수다. 김연경과 투트쿠 외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42%의 공격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했다.

비시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가장 신경 썼던 포지션인 세터 쪽에서는 이고은이 무난하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초반에는 공격수들과 안 맞는 모습이 나왔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맞아갔다. 덕분에 백어택도 자주 시도하며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중앙 공격의 비중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지만 기초가 되는 사이드 공격에서는 큰 실수가 없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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