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 행사에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피트 로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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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안타 1위 기록을 갖고도 불법 도박에 연루돼 영구 추방당한 피트 로즈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별세했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으로부터 로즈가 사망했다는 걸 확인했다. 범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향년 83세.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년간 MLB 무대에서 3562경기에 출전해 4256안타를 기록, 경기 출장과 안타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했다. 1963년 최우수신인, 197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1975년 월드시리즈 MVP로도 선정되는 등 MLB에서 스타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신시내티 감독을 맡고 있던 1989년 도박 문제로 영구 추방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그는 자기 팀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 수차례 베팅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MLB 사무국으로부터 ‘종신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1990년에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감옥살이를 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고 끝내 MLB로부터 복권받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04년에서야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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