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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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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참고인 채택 결과는 예상대로... 상암 잔디 논란에 ‘뜬금’ 국회 참고인 채택 린가드, K리그1 일정 고려 불출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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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매우 안 좋다. 이와 같은 잔디는 잉글랜드에선 경험하지 못했다.’ 이런 답변을 직접 들어보길 바랐던 것일까.

제시 린가드(31·FC 서울)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고 한들 무슨 얘길 할 수 있었을까. 이해하기 힘든 판단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린가드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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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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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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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린가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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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린가드는 10월 12일 국회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소속팀 훈련, K리그1 일정 등으로 참고인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8일 “서울시청에서 15일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며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축구 인프라가 뛰어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린가드에게 의견을 들어보고자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린가드는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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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사진 = 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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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K리그1 잔디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언론을 통해 여러 번 전해왔다.

기성용, 이청용 등 EPL을 경험한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스타 플레이어도 K리그의 잔디 상태를 수없이 지적해 왔다.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A매치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린가드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고 한들 미디어를 통해 전하지 못한 새로운 말은 전하긴 어렵다. 린가드는 잔디 전문가가 아닌 축구선수인 까닭이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한 지는 1년도 안 됐다.

린가드가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의 반응은 공통됐다. ‘황당하다’였다.

국정감사에 불러야 하는 건 잔디 책임자, 관리자이지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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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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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속한 서울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강원 FC와의 맞대결로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 라운드(A)에 돌입한다.

서울은 20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파이널 A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5위 서울과 1위 울산 HD의 승점 차는 11점이다. 승점 차가 크긴 하지만 서울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서울, 린가드 모두 중요한 시기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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