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미들급(-84㎏)에서 10번째 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파이터가 월드클래스 스킬 완성도를 갖췄다는 현지 분석은 과장이 아니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0월13일(한국시간) UFC on ESPN+ 102가 열렸다. 박준용(33)은 5분×3라운드 코-메인이벤트, 즉 이번 대회 두 번째로 중요한 매치업을 통해 맞붙은 브래드 터배리스(37)를 판정 2-1로 이겼다.

박준용(왼쪽)이 UFC on ESPN+ 102 종합격투기 5분×3라운드 코-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브래드 터배리스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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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공식 통계를 보면 심판 3명이 모두 승리를 채점하지 않은 것이 의아한 경기 내용이다. 박준용은 ▲유효타 적중 1.52배 ▲유효타 시도 1.19배 ▲유효타 정확도 1.28배 ▲그래플링 우위 시간 9.33배 등 미들급 공식 랭킹 8위였던 브래드 터배리스를 전방위로 제압했다.

‘MMA 파이트 픽’이 20-80 스카우팅 스케일로 전망한 UFC on ESPN+ 102 프리뷰가 현실이 됐다. 박준용은 △타격 70:65 △파워 60:55 △레슬링 70:65 등 모든 영역에서 브래드 터배리스를 앞선다고 평가될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70은 상위 2.2% ▲65는 상위 6.7% ▲60은 상위 15.8%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박준용(오른쪽)이 UFC on ESPN+ 102 코-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팔꿈치로 브래드 터배리스를 때리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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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미들급 세계랭킹은 모두 400명 규모다. 따라서 20-80 스케일의 70은 TOP9라는 뜻이다. 박준용은 UFC에서도 손으로 꼽을만한 스트라이킹 및 그래플링 기술 레벨이지만, 타고난 완력이 아쉽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상대 브래드 터배리스한테도 박준용은 신장 178㎝-185㎝ 및 윙스팬(양팔+어깨) 185㎝-188㎝ 등 체격 열세를 안고 겨뤄 UFC 미들급 현역 파이터 최다승 10위(8승3패)에 올랐다.

▲1분 평균 타격 적중-무산 횟수 9위 △톱포지션 점유 시간 5위 △테이크다운 유효 비율 6위 △그래플링 우세 시간 7위 △상위포지션 비율 10위 등 현재 UFC 미들급 계약 선수 랭킹에서도 테크닉 완성도를 짐작할 수 있다.

박준용(왼쪽)이 UFC on ESPN+ 102에서 주먹을 맞혀 브래드 터배리스를 뒷걸음질 치게 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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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매트릭스’는 박준용이 211점 및 UFC 미들급 24위에서 237점 및 23위가 됐다고 계산했다. 브래드 터배리스는 200점에서 181점으로 하락했지만, UFC 미들급 25위는 지켰다.

승리를 통해 전력이 11.0% 올랐고, 상대 가치는 9.5% 떨어뜨렸으나 박준용 비공식 랭킹은 1계단 상승에 그쳤다는 얘기다. UFC 미들급 역대 최다 출전 1위(25경기) 및 다승 2위(15회)에 빛나는 브래드 터배리스를 꺾은 만큼 다음 경기는 더 강한 파이터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UFC는 챔피언에게 도전할 만한 체급별 15명의 우열을 공식 랭킹으로 가린다. 박준용이 수준 높은 스킬뿐 아니라 힘까지 따라줬다면 벌써 TOP15 진입을 경험했을 것이다.

메이저대회 기준 작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상을 더욱 끌어올리며 입지를 보다 넓힐 수 있을까. 앞으로 박준용의 UFC 경력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미들급 올타임 넘버원이 커리어 하이를 얼마나 경신할 수 있을지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박준용이 UFC on ESPN+ 102 승리 인터뷰를 통해 다음 상대로 미들급 TOP15 아니면 현재 실력에 비해 유명한 선수를 희망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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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vs 브래드 터배리스 UFC 공식 통계

유효타 적중: 99-65

유효타 시도: 177-149

유효타 정확도: 55%-43%

테이크다운 시도: 6-0

테이크다운 적중: 2-0

그래플링 우위: 6분32초-0분42초

박준용 UFC 미들급 현역 TOP10

상위포지션 점유 시간 5위

서브미션 최다승 5위(3회)

레슬링 공격 성공률 6위(47.1%)

그래플링 우위 시간 7위

관절기 및 조르기 시도 8위(8회)

분당 타격 성공-실패 9위(1.35회)

톱포지션 퍼센티지 10위(25.3%)

승리 합계 10위(8회)

박준용이 UFC 8승 달성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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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한국인 최다승 파이터 TOP7

김동현 18전 13승 4패 1무효

강경호 14전 08승 5패 1무효

박준용 11전 08승 3패

정찬성 12전 07승 5패

최승우 10전 04승 6패

정다운 09전 04승 4패 1무

최두호 08전 04승 3패 1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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