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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22년간 1426⅔이닝 던졌는데 KS 한번도 못갔다…21년간 2111안타 친 포수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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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끝내 이번에도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상 최초 5위 결정전 끝에 정규시즌 5위를 확정한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누르고 사상 첫 업셋에 성공하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LG와 최종전까지 갈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2승 3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이로써 베테랑 중간계투 우규민(39)의 꿈은 또 한번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2003년 LG에서 데뷔한 우규민은 삼성을 거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개인 통산 804경기에 등판해 1426⅔이닝을 투구, 86승 87패 91세이브 110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으며 올 시즌에도 45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져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하며 KT 불펜에 큰 보탬이 됐다.

우규민은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이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출전 경력은 전무하다. LG는 그가 입단한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16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지만 삼성은 이미 왕조 시대가 지난 뒤였다. 그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것은 2013, 2014, 2016, 2021년 뿐이었다.

마침 올해는 전년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인 KT에 합류, 우규민 개인적으로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시즌이었지만 KT가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지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다 정규시즌을 5위로 턱걸이하면서 애초에 한국시리즈까지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KT는 고영표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하고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 내년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우규민의 꿈이 내년에는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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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선수 중에는 우규민 만큼 간절한 선수가 또 있다. 바로 삼성 포수 강민호다. 2004년 롯데에서 데뷔한 강민호는 개인 통산 2369경기에 출전해 2111안타를 터뜨렸고 타율 .277 338홈런 1242타점을 기록한 레전드 안방마님이다. 올해도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03 19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1985년생으로 역시 40대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으로 '05년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무엇보다 포수로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것이 진짜 대단한 점"이라면서 "(강)민호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야구에 더 눈을 떠서 그런지 더 노련해졌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강민호가 아직 현역 선수이지만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레전드 포수인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강민호도 가지지 못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다. 그 역시 우규민과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롯데 시절에는 2008~2012년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좌절했고 삼성 이적 후에는 2021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고 올해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마침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10-4로 승리,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 삼성이 2승만 더하면 강민호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는 NC가 먼저 2승을 따내고도 KT에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개인 통산 2058경기에 나와 2511안타를 터뜨린 NC 손아섭이 아직까지도 한국시리즈 출전 경력이 전무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강민호의 올 가을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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