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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김승연 회장의 25년간 뚝심... 한화, 2025년 점자달력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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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2000년에 메일 읽고 첫 제작
시각장애인 위한 사회공헌 25년 지속
매년 부수 늘리며 누적 96만부 달해
11월 10일까지 홈페이지서 접수

11월 10일까지 신청 접수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 직원들이 새로 제작된 2025 점자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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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2025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2025년 점자달력 신청·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흰 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협회에서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제작한 흰 지팡이의 상징적 의미를 이용해 명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달력을 처음 만들었다. 한화그룹은 올해로 25년간 김 회장의 뜻을 이어가며 한화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키워왔다.

점자달력은 첫해인 2000년에 5000부를 제작·배포했다. 이후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수량 역시 매년 증가해왔다. 2025년 점자달력은 4만부 배포 예정이고 누적 제작 부수는 96만부에 달하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된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각장애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음력 날짜와 절기, 기념일 등을 점자로 별도 표기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제작 과정에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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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화그룹 점자달력. 한화 제공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점역교정사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공윤선 씨는 "요즘 핸드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달력은 한눈에 일정을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매년 한화의 점자달력 덕분에 내년 공휴일도 확인하고, 가족들의 생일도 표시하며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25년 한화 점자달력은 자폐인의 재능 재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와 협업해 12개의 작품을 매월 소개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점자달력은 자폐인 디자이너의 따뜻한 시선을 담으며 한화그룹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며 "한화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협업과 상생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한화 점자달력 접수는 오는 11월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시각장애인 개인은 전화로 신청이 가능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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